해운대상록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시공사 선정 초읽기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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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포스코건설 선정
부산 최초·유일 조합에 관심 쏠려
시 ‘기본계획’ 공람… 의견 청취

부산 지역 최초로 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상록아파트.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지역 최초로 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상록아파트.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하나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리모델링 사업의 기본이 될 '부산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해운대상록아파트리모델링주택조합(이하 해운대상록조합)은 30일 "지난 16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 선정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했고 내년 2월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상록조합은 올 9월 1일 부산 지역 최초로 리모델링주택조합 설립 인가가 났다. 해운대 신시가지 등의 많은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데 아직은 대부분 추진위 단계로, 해운대상록조합이 부산의 최초이자 유일한 조합 단계다. 이에 해운대상록조합의 단계는 아파트 리모델링 업계와 많은 단지의 관심을 받는다.

해운대상록조합은 현재 1000세대에서 104세대가 증가한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조합 설립, 안전진단, 건축 심의, 사업계획 승인, 이주·착공, 입주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해운대상록조합 관계자는 "아직 단계가 많이 남았지만 서울에서 성지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여러 리모델링 성공 모델들이 전국에서 나올 것"이라며 "앞선 사례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에 대해 단계를 밟아나가자 부산시도 최근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공람하고 내년 1월께 부산시의회의 의견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시가 리모델링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부산시는 2030년까지 1054개 단지를 리모델링 대상지로 분류했다. 이는 2030년 기준 15년 이상 된 2384개 단지 중 재건축이 유리한 5층 이하 저층 아파트 614개 단지, 정비사업이 예정된 260개 단지 등을 제외한 수치다.

계획안에는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164개 단지가 포함됐다. 해운대권 62곳, 강동권 54곳으로 가장 많았다. 세대수 증가형을 제외하고는 열린 단지형, 정주 개선형, 전면 개량형으로 나눴다. 부산시는 세대수 증가형은 여유 부지가 있고, 외부 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동주택에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다수 리모델링 추진위들은 '세대수 증가형'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해운대구 한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세대수 증가형이 아니면 조합원의 분담금이 높아져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들 자신의 단지가 여기에 포함됐는지 궁금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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