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PK 당협 정비 본격 착수…인물난에 선정 난항 예고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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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청자 중 PK 4곳 당협 조직책 선정 예정
민주당 현역보다 경쟁력 낮아 최종 선택 고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이 이번 주부터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당협을 본격적으로 정비한다. 하지만 유력 인사 불참과 인물난 등으로 국민의힘의 PK 조직책 선정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위는 이번 주 부산 북강서갑(6일)과 울산 북구(7일) 당협 조직위원장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경남 김해갑과 양산을 등 2곳은 이달 20일 전후로 면접이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전체 40곳의 PK 당협 중 이들 4곳의 조직책을 새로 선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7~18일 양일간 PK 4곳의 당협 조직위원장을 다시 공모했지만 추가 지원자가 거의 없어 기존 신청자를 대상으로 조직책을 뽑기로 했다. 부산 북강서갑 조직위원장에는 김영성 전 창신대 강사, 박진수(여) 변호사,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 조성호(가나다순) 전 부산시 국장 등 4명이 신청한 상태이며, 울산 북구 위원장에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과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응모했다.

김해갑에는 권태윤 당협 부위원장, 박동진 Good개발그룹 회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엄정 전 김해청년연합회 회장, 장성동 전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위원장 등 5명, 양산을에는 김효훈 재경양산향우회 회장, 박인 도의원, 신흥식 하나개발D&C 대표, 윤종운 전 자유한국당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이상정 전 전 양산시의회 의장, 정장원 전 양신시 국장, 한옥문 전 도의원 등 7명이 각각 신청했다.

국민의힘 조강특위 한 관계자는 “면접이 끝나면 기존 신청자 중에서 조직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 인물들이 전재수(북강서갑) 이상헌(울산 북) 민홍철(김해갑) 김두관(양산을)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지만 더 이상 당협위원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적임자가 없으면 계속 비워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경선 원칙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조직책으로 선정된 인사들은 차기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반대 시각도 적지 않다. 차기 총선 때 국민의힘 PK 현역과 원외 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힘 중점 공략 지역 등에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대거 투입된다는 얘기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며 “기존 당협위원장들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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