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집회 ‘파업 인원’ 급감
화물연대 총파업
참여율 일주일 전 대비 67% 수준
부산항 컨 반·출입량 점차 회복
“장기화 땐 타격 불가피” 목소리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정부가 추산한 주말 집회 인원이 크게 감소했으며 지난 밤 시간대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주 일요일보다 많이 늘어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2900여 명이 13개 지역 130여 개소에서 집회를 갖거나 대기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일요일(4300명)의 67% 수준이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주 일요일 반출·입량의 159% 수준으로 늘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 상황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3~4일 밤시간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862TEU로, 평시의 42% 수준이다.
주말 영향으로 반출·입량이 줄긴 했지만, 지난 3일에는 평시의 80% 수준인 3만 6856TEU까지 회복했다. 파업 나흘째였던 지난달 27일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8%까지 떨어졌다가 28일 33%, 29일 56%, 30일에는 69%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주요 항만의 반출·입량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지만, 업계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사 스케줄을 조정하고 파업 전 미리 물량을 처리하는 등 선조치로 버티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업계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기름이 떨어진 품절 주유소는 모두 74개소다. △서울 31개 △경기 15개 △충남북 12개 △강원 10개 △인천 3개 등으로 모두 중부지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은 땅값이 비싸 주유소 저장고가 작아 기름이 빨리 동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멘트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됐는데 명령서를 받은 운송사 33개사 중 29개사, 차주는 791명 중 175명이 운송을 재개했거나 복귀의사를 표명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시멘트 출하량은 평시 80%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토부는 5일부터 화물차주들이 운송을 재개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2차 현장조사에 나선다.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과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