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리얄→1000달러’ 치솟는 월드컵 토너먼트 암표 가격 [여기는 카타르]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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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전 포함 16강 모든 경기 현장 티켓 이미 동나
온라인 거래 플랫폼 몰리면서 접속에만 15분 이상 걸리기도
일부 암표상, 36만 원 입장권 4배 높은 130만 원까지 요구

4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전시컨벤션센터(DECC) 내 FIFA 메인 티케팅센터에 16강 경기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모든 경기 입장권이 이미 동나 현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4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전시컨벤션센터(DECC) 내 FIFA 메인 티케팅센터에 16강 경기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모든 경기 입장권이 이미 동나 현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조별 예선을 넘어 16강전이 진행되면서 카타르에서는 ‘입장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려는 축구 팬들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입장권 구하기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장외 암표 시장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후 1시 카타르 도하전시컨벤션센터(DECC)는 수백여 명의 인파로 가득했다. 특히 DECC 내 FIFA 메인 티팅센터 앞은 월드컵 입장권을 구하려는 축구 팬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티켓은 이미 동이 난 상태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메인 티케팅센터에서 한국-브라질의 16강전 입장권을 사려고 했지만 티케팅센터 직원은 “이미 모든 16강전 티켓이 팔렸다”며 취재진의 입장을 거절했다.


FIFA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 6일(한국시간) 오전 펼쳐지는 한국-브라질의 16강전 경기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FIFA 홈페이지 캡처. FIFA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 6일(한국시간) 오전 펼쳐지는 한국-브라질의 16강전 경기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FIFA 홈페이지 캡처.


FIFA는 메인 티케팅센터(오프라인)와 공식 티켓 거래 플랫폼(온라인)을 통해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FIFA는 16강전 입장권 장당 가격을 1분류(양 골문이 보이는 좌석)는 1000 카타르 리얄(약 36만 원), 2분류(골문 뒤 좌석)는 750 카타르 리얄(약 27만 원)로 판매하고 있다.

메인 티케팅센터에서 입장권을 사지 못한 축구 팬들은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으로 몰려들고 있다.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으로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플랫폼에 접속하는 데에만 15분 이상 걸리는 상황이다.

공식 플랫폼 접속에 성공한다해도 티켓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플랫폼에서도 16강전 경기 입장권은 대부분 매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하의 기적’을 만들고 있는 한국과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16강전 경기 역시 이미 동이 났다. 이따금 일부 경기의 티켓 매물이 올라오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 그야말로 사막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입장권 구하기가 전쟁 양상으로 흐르면서 불법 암표 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암표 가격은 FIFA가 정한 입장권 가격보다 배 이상 비싼 상황이다. 취재진이 한 암표상에게 다가가 한국-브라질전 1분류 입장권 가격을 묻자, 암표상은 “1분류는 1000 미국 달러(1달러=3.6 카타르 리얄· 약 130만 원), 2분류는 750 미국 달러(약 97만 원)”라고 귀띔했다. DECC 주변에서는 이들 암표상들에게 입장권을 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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