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한국 선수들, 최고의 선수들…대표팀 감독은 오늘까지”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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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미 축구협회와 합의. 추후 거취 휴식 뒤 결정"
"4년 4개월 동고동락 한국 선수들, 선수들 중 최고"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간) 오전 1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간) 오전 1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선수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일궈낸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졌다. 한국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브라질에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경기 주도권을 뺏겼지만, 후반 백승호의 중거리 대포알 슛으로 만회 골을 넣어 '한국 축구'의 진가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추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와 논의해 대표팀 감독을 더 이상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추후 거취는 휴식을 취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벤투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통역 오류가 발생해 한때 기자회견장이 술렁였다. 벤투 감독의 발언을 FIFA 공식 통역은 “한국 대표팀을 추가로 더 맡을지는 좀 쉬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대한축구협회와 협해 9월부터 결정했다”고 번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다시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벤투 감독 발언의 통역에 다소 오해가 있다고 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마지막이며, 추후 거취는 휴식 뒤 결정하겠다”고 발언의 진의를 바로 잡았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김문환을 비롯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김문환을 비롯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1-4로 브라질에 뒤진 상황에서 후반 마지막 20분을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의 모습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지난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함께 일했던 선수들 중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1-4로 진 것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은 역습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압박을 하지 않고, 역공으로 공격을 풀어내는 전략을 세웠다”며 “브라질의 구멍을 찾아서 미드필드에서 중원을 장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전에 대비해 세운 전략이 경기 초반에 선제골을 먹으며 흐름을 잃었고, 페널티킥 골은 그 에너지를 잃어가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회복 기간이 짧았던 점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오늘의 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경기를 컨트롤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제한적인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도하(카타르)=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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