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해운선사 신용평가에 정성평가 반영
합리적 평가 위해 10개월간 평가모형 개선
대상 선사 70%가량 신용등급 향상 결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선사의 신용을 평가하는 과정에 정성적인 측면을 반영하기로 했다. 평가 모형 개선을 통해 해운선사가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는 정성평가를 도입하고 해운업 특성지표를 고도화하는 등 해운선사의 신용평가 모형을 개선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신용평가 모형은 재무비율 등 정량지표에 중점을 둬, 상대적으로 해운선사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와 해운업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공사는 해운선사들의 합리적인 신용평가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약 10개월간 평가 모형을 개선했다.
사업 전망과 영업력 등이 반영된 새로운 평가 모형을 적용하자, 평가 대상 해운선사의 약 70%가 신용등급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해운선사 고유의 사업전망과 영업력 등 정성지표를 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해운업 특성을 고려하여 장기 평균 지표값 사용, 신규 특성지표 도입, 규모 지표 조정 등 ‘해운업 특성지표’를 개선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공사 수익률 산정의 기초 자료이기 때문에 해운선사 지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선사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평가지표 개발 등 평가 모형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