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적십자 후원은 부산을 위한 공헌… 계속 봉사할 기회에 감사”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서정의 회장
30대 이어 31대 회장 취임 "봉사기회 감사"
청소년적십자 활동 강화 젊은층 영입 확대
월 회원 확대·기업 모금 등 재원마련 성과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부여받음에 감사합니다. 인도주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적십자 가족들과 합심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31대 회장에 취임한 서정의 회장은 지난 30대 회장직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 나은 결과물로 시민에게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6일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 달 15일 제2차 상임위원회를 통해 3년 임기의 회장직에 재선됐다.
“부산에는 거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8000여 명의 적십자 봉사원들이 밀착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부나 모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취약계층을 위해 즉시 활동할 수 있는 봉사회가 적십자의 지속적인 활동의 힘입니다. 적십자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조직역량을 강화해 인도주의 운동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서 회장은 내년이 우리나라 청소년 적십자 운동 출범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점을 강조하며 청소년 적십자 활동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부산은 대한민국 청소년 적십자 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인도주의 운동을 보급하는 청소년적십자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부산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혈액보유량이 줄거나 자원봉사자가 노령화 되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적십자 활동이 절실한 이유다.
“젊은 봉사원 영입을 위해 직능 및 직장 봉사회 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의 학생들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지역RCY단(청소년적십자)’ 운영을 위해 청소년 지도자 양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 층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이를 조직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속가능한 적십자 운동을 만들어가겠습니다. ”
실제로 올해 부산적십자에는 청소년적십자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난 달 4일 자원봉사자의 날에 축하공연을 펼쳤다. 곧 청소년적십자단으로 구성된 합창단도 만들어지고 내년에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적십자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 회장은 적십자 운동의 밑거름이라 할 수 있는 안정적 재원 마련에도 열성을 쏟고 있다. 행정조직에 의존하던 예전 방식의 모금 운동이 사실상 힘들어지면서 적십자의 재원 조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시대적인 추세에 맞춰 모바일·전자 기부와 전화ARS, 온라인, SNS 등을 통해 기부할 수 있도록 시민의 납부 편의성을 대폭 높여 나가겠습니다.”
특히 서 회장은 매달 일정액을 납부하는 후원회원 가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월 후원금 2억 원 모금을 달성했다. 서울, 경기, 경남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4번째이며 증가율은 전국 1위의 기록이었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한 노력의 결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금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하는 고액기부자(적십자 아너스 클럽) 활성화와 월 20만 원 이상을 납부하는 ‘씀씀이가 바른 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적십자 회비는 53억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상을 밝히는 착한마음’이란 슬로건과 함께 지난 1일 회비 모금이 시작됐다.
“적십자를 후원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모두는 부산을 위해 공헌한다는데 자부심을 느끼셔도 됩니다.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적십자를 2023년에도 응원하고 성원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