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월드엑스포 3차 PT 성료... 부산시, 이제 내년 4월 현지 실사 준비 박차
내년 4월 실사단 8명 부산 방문
부산시·정부, 준비 계획 구체화
‘이젠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 준비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부산시가 이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핵심 절차인 현지 실사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6일 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 일정이 내년 4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간 진행된다고 밝히면서, 정부 측과 함께 8일 관계자 워크숍을 열고 실사 대비 협력체계 구축과 역할 분담 계획 등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BIE 실사단은 실사단장과 사무총장, 사무국 관계자 등 8명 정도로 구성되며, 올해 9월 우리나라가 제출한 유치계획서 내용에 대한 질의 응답과 박람회장 현장 방문, 주요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유치계획서에는 △박람회의 명칭과 개·폐막일 △개최를 희망하는 국내외적 이유와 효과 △박람회의 주제와 목표 △재정적 방안 △홍보 전략 △개최지의 적합성과 공간 계획 △참가자 및 방문객 대응과 숙박 계획 등 모두 14개 항목의 광범위한 계획이 담겼고, 실사단은 이들 각각의 항목에 대한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이후 실사 보고서를 BIE에 제출하게 된다.
이에 시는 정부 유치지원단과 함께하는 이번 위크숍에서 실사단에 대한 기본적인 의전과 주요 정·재계 인사 면담, 시장 면담, 부지 시찰, 프레젠테이션, 환영·환송 행사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다. 월드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부산 시민들의 열기를 실사단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한다.
시는 경쟁국과 다른 차별화된 요소들을 최대한 강조한 프레젠테이션과 IT·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통·숙박·전시관 등 시설 인프라를 아우른 박람회장 부지 시찰로 대응한다는 큰 틀의 전략은 마련해두고 있다.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 관계자는 “개최지 경쟁을 하는 다른 후보 도시들도 비슷한 조건에서 실사를 받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섬세하게 준비해 실사단에 작지만 큰 감동을 줄 생각이다”면서 “문화·예술·기획 분야 전문가들과 접촉하며 지속적인 자문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IE가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제171차 총회에서는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희망 도시인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가 차례로 경쟁 PT를 했다. 우리나라는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영상으로 등장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이준이 부산대 교수·유엔 청소년 환경총회에서 대표로 활동한 에이시아 캠벨 등이 연사로 나섰다.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상반기 후보 도시 현지 실사, 6월 4차 PT, 11월 5차 PT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