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교육으로 상급학교 진학할 수 있다는 취지에 공감 단장직 수락”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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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경남 거점 오케스트라 목련청소년관현악단 단장 취임
지난달 29일 첫 정기연주회,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행복
"마음 놓고 연습하고, 발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나서겠다"


올해 9월 중순 목련청소년관현악단 단장으로 취임한 김효진(55)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김태권 기자 올해 9월 중순 목련청소년관현악단 단장으로 취임한 김효진(55)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김태권 기자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도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경남도교육청의 취지에 공감해 관현악단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올해 9월 경남 양산시 목련청소년관현악단(이하 관현악단) 단장으로 취임한 김효진(55)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열렸던 관현악단 첫 정기연주회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마음의 선율로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너무 행복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단장은 “베토벤 4악장이 11분에서 12분 정도 연주되는 데 프로들도 연주 후 기진맥진한다고 들었다”며 “학생 단원들이 이날 선생님(강사)과 이 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전문가들도 깜짝 놀랐다고 칭찬이 자자했다”고 소개했다.

김 단장이 취임한 관현악단은 올해 초 경남도교육청 거점 오케스트라 사업에 양산이 선정되면서 4월 16일 창단됐다. 당시 경남도교육청은 관현악에 관심 있는 양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거점 오케스트라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초·중·고교 20곳 관현악단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0명 단원이 부산과 울산, 포항시향 등의 현직 단원 14명으로 구성된 강사로부터 매주 한 차례 이상 지도를 받은 덕분에 연주 실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그는 “고교 단원 절반 이상이 부산대 등 상급학교(대학교)로 진학했다”고 자랑했다.


올해 9월 중순 목련청소년관현악단 단장으로 취임한 김효진(55)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김태권 기자 올해 9월 중순 목련청소년관현악단 단장으로 취임한 김효진(55)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김태권 기자

김 단장은 올해 4월 관현악단 창단 때 축사 요청을 받으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창단 축사 당시 관현악단의 첫 연주회를 접한 후 정기연주회까지 2~3차례 연주회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음악에 '음' 자도 모르는 자신도 연주회가 계속될 때마다 단원들의 실력 향상을 느낄 정도였다고. 그는 “예술 인재들이 공교육만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해 단장직을 수락한 만큼 이들이 마음 놓고 연습하고, 연습한 것을 발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단장은 “환경 조성엔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관현악단을 지원할 수 있는 후원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올해 치러진 6·1 지방선거(4선 도전)에서 낙선한 뒤 본업인 건축사업에다 시행사까지 설립해 본격적으로 ‘돈’ 벌이에 나섰다. “12년 의정활동 중에 받은 활동비 대부분은 이런저런 이유로 사용하는 바람에 부인에게 미안함이 항상 있었다”는 김 단장은 “그나마 겸직했던 건축업에서 나온 ‘돈’으로 생활할 수 있었지만, 낙선 뒤 노후를 위한 생활 자금과 20여 년 전부터 해오던 봉사활동(86곳)을 지속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벌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끝으로 “12년 의정 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공약 대부분은 지켰다”며 “지키지 못한 공약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는 양산시민을 위해 필요한 만큼 동료 시의원이나 새로 뽑힌 의원들이 꼭 해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2022년까지 내린 3선을 역임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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