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좋은 양산사랑카드 진화의 끝은 어디?
양산시, 8일부터 양산 장보기 서비스 시행
앞서 올해 4월 나눔 양산, 3월 투표·설문 조사
지난해 6월 배달 양산 도입해 누적 매출 66억 원
가입자 14만여 명, 지역 경제활동인구 80% 사용
2019년 도입된 경남 양산의 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화폐에 시정 홍보와 공공 배달서비스, 투표와 설문조사, 나눔 기능에 이어 재래시장 장보기 기능까지 장착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8일부터 양산사랑카드 앱에서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인 ‘양산 장보기’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양산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와 반찬, 떡과 빵, 과일 같은 먹거리를 양산사랑카드 앱에서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우선 양산 장보기에서는 남부시장 37개 상점 445개 품목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일부 품목은 전국 택배 서비스도 가능하다. 토·일요일과 공휴일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장바구니가 집으로 배달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양산사랑카드 앱에 접속해 ‘양산 장보기’ 또는 ‘배달 양산 바로가기’의 전통시장 카테고리를 이용하면 된다.
8일부터 18일까지 오픈 이벤트로 무료배송을 실시한다. 무료배송이 끝나면 배송료는 최소 2500원이며 배송 대상 지역의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배송료 중 2000원은 상인이 부담한다.
앞서 시는 올해 4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나아이, 양산시복지재단과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한 기부 서비스인 ‘나눔 양산’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나눔 양산은 양산사랑카드 앱을 통해 기부하는 것으로 기부 사례자를 선택해 사랑카드 잔액으로 원하는 금액(1000원 이상)을 기부하면 된다. 모금액은 복지재단을 통해 기부 사례자에게 전달된다. 올해 5월 첫 번째 기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차례 진행됐다.
3월에는 양산사랑카드 앱과 연계한 투표·설문조사 서비스가 도입됐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위·변조 방지로 익명성과 신뢰성,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존 면접·전화조사와 비교하면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 14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투표·설문을 진행할 수 있다. 이날 현재까지 상반기 혁신과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투표 1번과 배달앱과 배달양산 이용현황 조사 등 3건의 설문조사가 각각 진행됐다.
시는 또 지난해 6월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한 공공 배달 주문 서비스인 ‘배달양산’을 도입·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누적 배달 건수와 매출은 각각 28만여 건에 66억 원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사랑카드는 2019년 1월에 도입돼 첫해 2만 7000여 명의 가입자로 출발했다. 사랑카드 도입 당시 시정 홍보 기능 서비스도 시작됐다. 현재 가입자는 14만 1000명가량으로 시행 약 4년 만에 5배가량 늘었다. 월 충전한도는 50만 원이며, 특별충전포인트 10%(5만 원)를 추가로 충전해준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사랑카드 사용자가 지역 내 경제활동인구(17만 7000명)의 80%에 달하는 만큼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