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제임스 캐머런 “한국은 영화업계 표준 만드는 매우 중요한 곳”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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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봉 ‘아바타: 물의 길’
한국 전세계 최초 공개 이유로
감독 “한국 시장 매우 중요해”

한국을 찾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아바타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아바타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연합뉴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2009년 개봉 당시 1300만 관객을 모았던 ‘아바타’의 후속편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들과 내한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아바타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그래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고 밝혔다.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의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긴 전투와 그 여정을 그린다. 오는 14일 스크린에 걸린다. 감독은 “한국에 와서 기쁘다”며 “(관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아바타2’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아바타2’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감독은 이번 작품의 중심에 ‘환경’과 ‘가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전편과 이번 작품에 관통하는 메시지는 같다”며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이빙을 좋아하는 탐험가다. 많은 시간을 물에서 보내기 때문에 자연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은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라면서 “많은 해양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한 현실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편에 ‘가족’의 의미를 담은 이유도 설명했다. 감독은 “저도 가정을 꾸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주제를 가치있게 본다”며 “가족 안에 사랑이 함께 할 때 정말 강인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행성에 가본 적은 없지만 우리 모두는 가족의 일환이고 구성원”이라면서 “전편보다 새롭게 만들어져 기쁘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바타2’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아바타2’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아바타2’의 상영 시간은 192분이다. 극장 상영작의 러닝타임이 보통 100분에서 140분 사이인 걸 고려하면 긴 편에 속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면 좋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진 뒤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많이 보면 가성비가 좋다고 본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장편소설 같은 장편 영화”라며 “러닝타임이 긴 ‘타이타닉’도 흥행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좋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크게 웃었다.

감독은 영화의 극장 관람을 당부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대형 스크린에서 보면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영화업계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영화 시장”이라며 “전편이 한국에서 크게 흥행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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