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20억 증액된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올해 45억 원에서 2023년 65억 원으로 증액
부산문화재단, 우수문화예술지원 13일까지 접수
부산시의 내년도 문화예술지원사업 예산이 8년 만에 증액됐다. 이로써 총사업비는 65억 원이 된다.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미연)은 11일 “지난 8년간 제자리였던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예산이 20억 원 증액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은 문화예술 창작 활성화와 기반 조성을 위해 부산의 전문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2015년 41억, 2016년 38억, 2017년 42억, 2018년 45억, 2019년 43억, 2020년 44억, 2021년 42억, 2022년 45억 원 등 부산의 예술인과 단체의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예술 활동에 필요한 비용도 상승했지만 지원금은 동결 수준이었다. 다른 지역의 문화예술지원금과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본보 11월 21일자 18면·22일 자 23면 보도).
이에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올해 초부터 역점 사항으로 예산 증액을 추진했으며, 이번에 성과를 보게 된 것이다. 이미연 대표는 “약 8년 만에 대폭 증액된 예산에 따라 올해 33%에 그쳤던 선정률을 내년에는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다년도 지원 등 지원 체계를 다각화하고, 시각예술과 문학 분야 지원을 위해 연구를 진행해 분야에 특화된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부산문화재단은 앞서 향후 5년간 100억 원 을 목표로 매년 10억 원씩 늘려 가겠다고 밝힌 만큼 단발성의 예산 증액이 아닌 장기적인 예산 확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13일까지 문학, 시각예술(미술, 사진, 영상), 공연예술(음악‧오페라, 연극‧뮤지컬, 무용, 전통‧국악)의 기초예술과 예술비평 등 4개 분야에 대한 우수예술 지원 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개인 예술가는 정액 400만 원을 지원하고, 예술 단체는 분야별로 차등 지원한다. 신청 접수 현황에 따라 분야별 심의를 거쳐 2월 초 선정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우수예술 지원 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내년 초 순차적으로 공모에 들어간다. 문의는 부산문화재단 예술지원팀으로 하면 된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