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유지·확대 투쟁 이어갈 것… 정부·여당 약속 지켜야”
화물연대 파업 종료 후 입장문 발표
“동료 고통 외면 못 해 현장 복귀”
16일 만에 총파업을 끝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측은 비록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안전운임제를 유지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 9일 총파업 종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40만 화물노동자의 삶과 위태로운 물류산업을 지켜내기 위해 파업에 돌입했지만 정부·여당의 폭력적인 탄압으로 일터가 파괴됐다”면서 “동료가 고통받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파업 철회와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일생을 바쳐 물류산업을 일구어낸 화물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업무개시명령을 강행하는 등 화물종사자에 대한 협박을 쏟아냈다”며 “지금까지 정부·여당의 논의 속에는 물류산업과 화물노동자에 대한 고민은 조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면서 정부가 약속한 안전운임제 일몰기한 연장도 요구했다. 이들은 “안전운임제 일몰기한 연장을 약속한 정부가 화물연대가 파업했으니 안전운임제도 연장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제도 지속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는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책임은 노·정 합의를 어기고 업무개시명령이라는 반헌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노동자를 압박한 윤석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 한 조합원은 “이번 총파업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화물연대 지도부는 재편해야 한다 생각하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