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사하구청, 근골격계 유해요인과 질병 예방교육 실시
부산 사하구청(구청장 이갑준)은 지난 8일 구청 4층 대강당에서 현업종사자 180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과 질병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순수 경제관료에서 점점 존재감 과시하는 최상목 대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민들이 염려하지 않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정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든 공직자가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새해가 밝았지만, 대한민국은 전례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물려받은 그는 하루도 쉴 틈 없이 국정 공백 메우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당초 최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국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행정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더군다나 이틀 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정국 혼란을 물론 국민 불안까지 커지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가 일어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한데 이어 곧바로 사고현장을 찾아 수습의 최일선에 섰다. 최 권한대행의 정치력이 본격 발휘된 것은 같은 달 31일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였다. 그는 여야의 첨예한 입장 대립으로 해법을 찾지 못한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대해 후보자 3인 중 정계선·조한창 후보자를 임명하고, ‘쌍특검법’에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강단을 보였다. 여야는 물론 일부 국무위원들까지 이같은 결정에 극렬하게 반발했다. ‘월권이다’ ‘국무회의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 등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도출해 내지 못한 ‘정치적 해법’을 경제관료인 최 권한대행이 찾아냈다는 긍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파국을 막고 정국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양보하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최 권한대행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후에도 최전방 군부대 방문,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 제주항공 유가족 면담 등 하루에 많게는 4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등 1인 3역을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부산 영도구 조선소 사무실서 불…비상 대응 1단계 발령
부산 영도구의 한 조선소 사무실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비상 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출동한 상태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영도구 청학동의 A조선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비상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110명을 출동시켜 불을 끄는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명 피해는 없다.
애도와 소망 담아 평안한 새해 기원
국가 애도 기간 속 2025년의 첫 해가 떴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새해 인사를 전했다. 각지 해맞이객들도 가슴 한 켠에 묵직한 슬픔을 담은 채 개인과 가족을 위한 소망을 빌었다. 해맞이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2024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다”면서 새해는 평온한 일상이 찾아오길 바랐다. 황량하게 기체 꼬리만 남은 사고 현장을 마주한 이들은 울부짖을 뿐이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이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늘은 야속하리만치 푸르렀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을 처음 마주했다. 전체 700명이 조를 나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버스에 내릴 때부터 가까스로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유족들은 과일과 떡국 등을 놓은 채 간단한 추모식을 진행했다. 국화꽃을 놓고 술을 올린 뒤 절을 했다. 바닥에 엎드린 누군가는 통곡을 쏟아냈다. 다시 볼 수 없는 가족 이름을 부르는 이도 있었다. 이들의 고통과 울분이 활주로에 퍼져나갔다. 무안공항에는 전국에서 추모객들도 몰려들었다. 희생된 이들이 못내 떨쳐지지 않아 해돋이 대신 애도를 선택한 이들이었다. 공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추모객이 찾았고 대기 줄은 청사 밖 100m 넘게 이어졌다. 한 추모객은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너무 커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빌었다. 공항 곳곳에는 속옷, 양말, 생필품, 라면, 초코파이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주변 정리·청소를 도맡아 하는 자원봉사도 이어졌다. 전국 해맞이 명소를 찾은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용히 소망을 비는 모습이었다. 부산 각 지자체들은 올해 해돋이 행사를 취소한 채 안전 요원만 해돋이 장소에 배치했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맞이를 한 김경화(58) 씨는 “비상계엄과 비행기 사고로 마음이 잘 잡히지 않는 연말이었다”며 “새해에는 평온한 일상이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울산 간절곶을 찾은 40대 주부 A 씨는 “최근 나라에 안 좋은 일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프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낀다”며 “올해는 모두 아무 걱정 없이 무탈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진주 금오산에서 김경운(54) 씨는 “예전에는 새해 일출을 보지 않았는데 지난해 워낙 안 좋은 사건이 많이 터져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소원을 빌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부산 전역에 10만 5500명이 해맞이를 보러 왔다고 추산했다. 해운대해수욕장 2만 9000명, 다대포해수욕장 2만 9000명, 광안리해수욕장 2만 3000명, 용궁사 1만 5000명 등이다.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3만여 명이 모였다.
‘잡으려는’ 공수처-‘막으려는’ 윤 대통령, 3시간 넘게 관저 앞 대치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로 향했지만, 윤 대통령 측의 강한 저항 속에 3시간 넘게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는 대통령경호처는 공수처가 제시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막고 있다.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는 3일 오전 8시 2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는 몇 분 뒤 경찰의 협조를 받으며 바리케이드를 열고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이대환 공수처 수사3부장과 수사관 등 공수처 인력 30여 명과 경찰 120여 명은 윤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기 위해 관저로 향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와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은 공수처와 공조본 인력을 막아섰다. 경호처와 55경비단 등은 미니버스와 군용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이용해 관저 건물로 향하는 입구를 틀어막았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집행을 차단하는 경호처와 55경비단에 대한 채증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경호처와 공수처·공조본 소속 직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수처·공조본 관계자는 오전 10시께 경호처의 2차 방어선을 뚫고 오전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관저 바로 앞까지 도착했다.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공수처·공조본은 윤 대통령 신병 확보를 위해 오전 8시께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3시간 30분 넘도록 윤 대통령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공조본과 경호처의 윤 대통령 관저 내부 진입을 둘러싼 대치는 길어질 전망이다.
환율 급등 쇼크에 ‘달러 환산 코스피’ 2년 전으로 추락
환율 급등 영향으로 ‘달러 환산 코스피’가 2년여 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혼재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는 787.8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 31일(782.15) 이후 최저치다. 달러 환산 코스피는 지난해 7월 11일 1009.97을 정점으로 내리막에 접어든 뒤 지난달 말 800선을 내줬다. 특히 지난달은 7.55% 떨어져 지난해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 환산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을 반영한 코스피 가격을 나타낸 것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지자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98.75원을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41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달은 1401원으로 출발해 한 달 새 1472.5원까지 치솟으며 달러 환산 코스피의 급락세를 이끌었다. 달러 환산 코스피의 가파른 하락을 둘러싼 해석과 전망은 엇갈린다. 먼저 외국인에게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이 한층 강하게 부각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이런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반면 외국인에게 코스피 하락률이 더 두드러져 보이게 해 증시 체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외국인의 저가 매수를 기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수준에 대해 “선반영된 정치 불안, 반도체 실적 우려 등 대부분의 불안 요인이 현실화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딥 밸류(초저점 구간)로 평가한다”며 “2440~2450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한 이후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환율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외환 건전성은 양호하지만, 정국 불안 장기화 리스크로 인한 성장 둔화 및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 등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공부하고도 일자리 없어 수도권으로 떠난다 [부산, 외국인 환대도시로]
‘K컬처의 나라’ 한국은 외국인 유학생이 선호하는 나라로 손꼽힌다. 부산에도 2023년 기준 1만 462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다. 부산에 사는 2002년생 동갑내기 20대 외국인 주민을 만났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부산외대 유학생 아이셀 라히믈리 씨, 적도 기니 출신의 부산외대 유학생 세구라 비레케라 비센테(온유) 씨, ‘워킹 홀리데이’로 부산에서 일하는 일본 출신 이시다 루나 씨에게 청년 외국인 주민으로서 부산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물어봤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부산에 사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했지만 ‘외국인에 대한 차별’ ‘채용 시장에서의 냉대’ ‘일상에서의 생활 장벽’ 등 외국인에 대한 비우호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을 선택한 이유 △아이셀=한국 생활 2년이 지났다. 서울에 갈 수도 있었지만 여유롭게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부산을 유학지로 선택했고, 예상이 맞았다. 서울의 빨리 변하는 문화가 내게는 버겁다고 생각했다. 부산에 사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온유=한국어를 하나도 못 하는 상태에서 한국에 왔다. 사실 한국이 유학 1순위는 아니었고 중국에 가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선택지가 없어 2021년 한국에 입국했다. 부산외대에 입학하기 전, 충남 논산 건양대에서 한국어학당을 다녔는데, 살이 빠질 정도로 공부한 끝에 6개월 만에 한국어능력시험 5급을 땄다. △루나=K팝 팬이라서 한국 문화에 계속 관심이 있었다. 고향인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시즈오카현립대학교를 다니다가, 한국에 관심이 있고 한국어도 배워서 활용하고 싶어서 휴학하고 한국에 왔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바다가 있는 동네에서 자라서 바다가 있는 부산을 선택했다. 부산도 크고 빠른 대도시여서 처음엔 힘들었는데 적응하고 나니 부산살이가 좋다. ■차별 문화 극복해야 △온유=지난해 10월 열린 엑스포 유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엑스포 프렌즈’로 참여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부산 외국인 유학생 중 한 명으로 프랑스 파리를 찾았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부산에서 유학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흑인으로서 한국에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늘 있다. 친구들과 농담으로 “나는 지하철 특별권이 있어”라고 말하는데,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으면 주변에 아무도 앉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친구가 보이스 피싱을 당해 함께 경찰서에 갔는데,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다. △아이셀=졸업하면 부산에서 취직해 살고 싶다. 잡페어에 여러 번 참여해 봤는데 그때마다 부산 기업들이 “외국인 채용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항공서비스학과여서 항공사, 호텔 부스를 방문했는데 비슷한 반응이었다.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아직 외국인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유학생은 대부분 일자리가 많은 서울에서 일하는데 부산 기업들도 외국인을 많이 채용하면 좋겠다. ■일상 속 장벽은 여전 △루나=한국에서 처음 부딪힌 어려움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이력서를 보내도 답변이 없었다. 결국 일본인이 만든 한국 거주 일본인 대상의 생활 정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채용 정보를 찾아서 연락했고, 지금 일하는 카페와 겨우 연결이 됐다. 부산에 외국인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보험 가입 같은 외국인 대상 생활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셀=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공통으로 말하는 불만이 있다. 나도 그랬지만 외국인이 외국인 등록증을 받기까지 보통 2개월 정도는 걸린다. 외국인 등록증이 없으니, 카드 발급이 어렵고 휴대전화 개설도 어려웠다. 전화번호가 없어 통화가 어려워 불안하고, 카드가 없으니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 부분만 개선이 되어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온유=외국인이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스페인만 해도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대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었다. 스페인 정부에서 대학생을 고용하는 고용주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데 학교 시간표에 맞춰 근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채용하려면 사장님이 사업자등록번호를 제공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있어 더욱 외국인 학생 채용을 꺼리는 것 같다. 공부가 끝나고 한국에서 산다면 취업 1순위는 부산이다. 가능한 날이 오면 좋겠다. 사진=이재찬 기자 chan@
신년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여론 70% 안팎
국내 주요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의견이 70% 안팎을 기록했다. 대권후보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독보적인 우위를 보였다.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해 12월 29~30일 실시,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5.3%, 이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67%로 탄핵 반대(28%)의 두 배를 넘겼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응답도 66%에 달했다. 동아일보 여론조사(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2월 28~29일 실시,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9.3%)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로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25.4%)을 크게 상회했다. 경향신문 여론조사(메타보이스에 의뢰, 지난해 12월 28∼29일 실시, 만 18살 이상 1020명 대상, 휴대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9.8)에서도 응답자 69%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찬성했다. 탄핵에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이 58%로 조사됐다. 탄핵 반대는 28%에 그쳤다. 한국일보 여론조사(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2월 22∼23일 실시, 만 18살 이상 10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4.8%)에서도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의결에 대해선 응답자 73%가 ‘잘했다’고 답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강세를 보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는 이 대표가 3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여야를 통틀어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는 이 대표가 유일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8%로 2위를 기록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로 3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5%로 동률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4%였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2%였다. 동아일보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 이 대표가 39.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시장이 8.9%로 2위 오 시장이 8.7%로 3위였고 한 전 대표는 8.0%로 4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우 의장(4.8%), 김 지사(4.3%), 유 전 의원(3.7%), 안 의원(3.0%), 이 의원(2.3%) 순이었다. 경향신문 조사에서도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이 대표가 33%로 1위를 차지했다. 경향신문 조사에서 2위는 한 전 대표(7%)였고 김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5%, 홍 시장이 4%로 뒤를 이었다. 한국일보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 대표가 3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한 전 대표는 7%에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존재감이 부각된 우 의장이 6%를 기록했고 홍 시장과 오 서울시장이 각각 5%로 그 뒤를 이었다. 안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로 집계됐다. 민주당 이 대표의 대권주자 선호도 독보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범진보’와 ‘범보수’ 후보들의 지지도를 합하면 정당지지율 격차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대권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33%, 범진보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44%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 44%, 국민의힘 2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순으로 집계돼 보수, 진보 진영 대권 후보 지지율 총합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속보]공수처·공조본, 윤 대통령 머물고 있는 관저 바로 앞 대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관저 건물 바로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는 3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건물 바로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 인력과 대치하고 있다. 공수처와 공조본 소속인 경찰 인력은 대통령 관저 내 배치된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인력과 대치한 뒤 경비단 인력을 뚫고 관저 건물 바로 앞에 도착했다. 앞서 공수처 수사팀은 3일 오전 6시 14분 정부과천청사 내 사무실을 출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차량 5대를 이용해 한남동 관저에 도착한 공수처 수사팀은 오전 7시 14분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했다. 공수처 이대환 수사3부장 검사와 수사관, 경찰은 오전 8시 2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관저로 향하는 바리케이드를 열고 진입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전 군부대와 경호처 인력이 공수처·경찰 인력을 막아서면서 체포영장 집행은 더뎌지고 있다. 군부대와 경호처 인력은 미니버스와 군용으로 추정되는 차량으로 관저 건물로 향하는 입구를 막았다. 한편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는 공수처 30명, 경찰 120명이 투입됐다.
센텀 아이맥스로 본 ‘시빌 워’…영상미·사운드 ‘압권’ [경건한 주말]
부산에 사는 시네필에겐 최근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13일 CGV센텀시티에 아이맥스(IMAX)관이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그동안 부산의 IMAX관은 CGV서면점이 유일했는데, 두 번째 IMAX관이 생긴 겁니다. 기존의 스타리움관을 리뉴얼해 오픈한 이 상영관은 일명 ‘용아맥’(용산 IMAX관)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스크린의 IMAX관입니다. 마침 IMAX로 보기 좋은 영화가 지난달 31일 개봉했습니다. 완성도 뛰어난 작품들로 유명한 미국 독립 영화 배급사 A24의 첫 번째 블록버스터인 ‘시빌 워: 분열의 시대’(이하 ‘시빌 워’)입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당시 야외상영관에서 이 작품을 관람했던 기자가 IMAX로 재관람한 후기를 남겨 봅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를 모의한 내란범들은 언론인 사살까지 계획했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사살 대상으로 ‘좌파 언론인’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극단적 분열로 내전이 발발한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시빌 워’ 속 기자들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정부군이 있는 워싱턴에선 기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하는 참극도 벌어집니다. 그러나 ‘참기자’라면 생명의 위협도 무릅쓰고 취재해야 하는 법입니다. 로이터통신 소속의 전설적인 사진 기자 ‘리’(커스틴 던스트)는 동료인 ‘조엘’(와그너 모라)과 함께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향합니다. 이들의 여정에는 뉴욕타임스의 베테랑 기자 ‘새미’(스티븐 헨더슨), 리를 동경하는 어린 사진 기자 지망생 제시(케일리 스패니)가 동행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들 취재진이 워싱턴을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보여 주는 형식을 취합니다. 내전 중인 미국은 더 이상 패권국가가 아닙니다. 통화 가치가 폭락해 시민들은 캐나다 달러를 선호하고, 인터넷 연결과 전기 공급도 불안합니다. 도로엔 파괴되고 버려진 차들이 가득해 디스토피아를 연상케 하고, 곳곳에서 시민들이 소총으로 무장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런 장치들로 인해 관객은 러닝타임 내내 잔잔한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교전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 종군 기자들의 취재는 그야말로 위험천만합니다. 비무장상태인 기자들끼리 조용히 이동하다가도 한순간 저격을 당하는 판이니 언제 어디서든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영화는 내전의 이유를 알려 주지는 않지만, 3선의 독선적 대통령의 무능이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암시합니다. 그렇다고 대통령과 정부군에 대항하는 서부군을 정의로 묘사하진 않습니다. 살육에 미친 군인과 기자들이 대치하는 신에선 서스펜스가 폭발합니다. 이 장면에선 이민자 등 외부인을 혐오하는 오늘날의 극단적 배타주의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주제는 저널리즘의 딜레마입니다. ‘동료가 죽어 나가도 카메라를 들이밀어야 한다’는 사진 기자의 숙명이 극적인 상황들을 연출합니다. 여객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보도 윤리가 화두가 된 요즘의 국내 상황에도 어울립니다. 저널리즘의 딜레마 문제는 두 여성 주인공인 리와 제시의 관계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폭력의 현장에서 손이 덜덜 떨려 사진도 찍지 못하던 애송이 제시는 베테랑 기자 리를 따라다니며 뛰어난 사진 기자로 성장합니다. 인명이 달린 급박한 상황에도 카메라를 붙잡고 셔터를 눌러 대는 철저한 관찰자이자 기록자로 거듭납니다. 역사적 현장을 내 손으로 기록한다는 도취감에 사로잡혀 인간성과 현실감을 상실해가는 제시, 그리고 제시와는 반대로 점차 신념이 흔들리는 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기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무엇인지, 특종을 좇는답시고 이따금 ‘선’을 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영상미와 사운드가 훌륭해 IMAX관에서 감상하기에 딱 좋습니다.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백악관 전투 시퀀스는 반드시 영화관 스크린으로 봐야 합니다. 실제 시가전 장면을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연출이 과연 압권입니다. 또 미국 곳곳의 자연 풍경을 담아낸 아름다운 화면들도 IMAX 화면으로 보기에 제격입니다. 센텀 IMAX관의 경우 화면이 거대해 일반 2D관에서 인기 있는 자리인 H, I열 등에서 보면 자막과 영상을 한눈에 보기가 조금 힘들 정도였습니다. 조금 더 뒤쪽인 K열 전후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시빌 워’는 전투기 굉음,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리, 폭발음, 총격 등 사운드 구현에도 공을 많이 들였는데, IMAX관의 음향 시설로 감상하니 현장감이 대단합니다. 고막을 강타하는 강렬한 사운드는 집에서는 절대 흉내 내지 못할 수준입니다. 센텀 IMAX관은 ‘IMAX 이머시브 사운드’(Immersive Sound)를 도입했다고 하는데, 출력과 입체감에서 확실히 일반 상영관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악 활용은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삽입곡들은 전형적으로 ‘미국스럽다’는 느낌이 들어 ‘미국에서의 내전’이라는 배경 설정에 몰입하게 하는 효과는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관객이 극 중 사건에서 거리를 두게 하는 ‘소격 효과’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기자는 지난해 BIFF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시빌 워’ 관람이었습니다. 결말을 알고 관람했는데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미와 사운드는 물론이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적당한 속도감, 잔잔한 긴장감과 완급 조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실관람객들 사이에선 혹평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은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본격 재난·전쟁영화를 표방하는 예고편 탓에 시종일관 액션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종군기자 중심의 드라마 장르에 가까워 예상과 달리 지루했다는 후기입니다. 또 저널리즘의 양면성을 보여 주는 결말부의 주인공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고 허무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기자는 이런 혹평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혹평을 남긴 관객 중엔 ‘그래서 도대체 내전이 왜 일어났느냐’고 물으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데, 사실 디스토피아 장르는 이유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전의 원인에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고, 이유를 몰라도 영화를 감상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시빌 워’는 생각을 자극하는 지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서사가 그리 치밀하진 않아 ‘명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평소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시네필이라면 필시 좋아할 만한 수작입니다. 애매한 방향성은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일부 관객의 지적처럼 ‘시빌 워’는 오락성만을 좇는 재난영화나 전쟁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더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오늘날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첨예한 분열과 대립 양상을 풍자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녹여 낸 블랙코미디 장르로 방향을 잡았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제야 본 사고 현장… 119 실려 간 유가족 [무안 제주항공 참사]
새해 첫날인 1일 무안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당국과 유가족 대표단이 협의해 참사 현장에서 추모가 이뤄졌다. 사고 현장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곳이어서 지금까지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방문하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공항 내 대합실에서 대기해 왔다. 희생자 1명당 유가족 4명씩 방문이 허락됐고, 700여 명이 10분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추모를 마친 일부 유가족 중에는 과호흡 등을 호소하거나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울다 쓰러져 119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유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방안도 시행되고 있다. 무안공항에 유가족과 수습 당국 관계자를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열어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고 발생 이후부터 제대로 먹거나 자지 못한 유가족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수액을 맞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도 대기 중이다.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은 모두 제 이름을 찾았다. 수습 당국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훼손 정도가 심해 마지막까지 남았던 4~5명의 희생자는 DNA 재검사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국이 확인한 신원을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는 남아 있다. 유가족은 시신을 인도받아 먼저 장례에 돌입할지, 다른 희생자들과 합동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기다릴지 결정해 추후 절차를 밟게 된다.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후 발견되거나 확인된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따로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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