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59대 부산변호사회장에 선출된 염정욱 변호사(51·사법연수원 32기·기호 1번)는 “먼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2년간 더 고민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많은 지지를 보내 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 변호사는 “전자 투표제 도입으로 역대 최다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에서 회원분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2년간 부산변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었던 김 후보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 후보가 있었기에 공약을 한 번 더 다듬고, 회원들도 더 만나며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염 변호사는 “지난 선거에서 1표 차 석패를 당했기에 일종의 ‘동정표’도 일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변호사회관 이전, 배상 책임 보험 가입 등 회원분들이 공감하는 구체적인 공약들에 대해 많은 지지를 보내 주신 게 보다 궁극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변호사는 “변호사회는 다른 직역 모임과는 달리 친목적 성격보다는 사회적, 공익적 역할을 굉장히 많이 담당한다. 변호사의 등록과 징계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며 “검찰과 법원 등 공적 기관에 맞서 시민들을 대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변호사회다.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회장으로서 충실하게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