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X, 가덕신공항~오시리아 25분 주파”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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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부산형 급행열차 시민공청회

차량은 저탄소 수소전동차가 적합
2조 5000억대 투입 정거장 6곳 설치
대심도터널정거장-도시철도 연계

‘가덕신공항에서 오시리아까지, 수소전동차로 지하 대심도 도로를 관통해 25분 안에 도착한다.’

1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도입 시민공청회’에서 공개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부산시는 전문가와 시민 50여 명이 참석한 공청회에서 BuTX에 적용될 차량과 노선, 정거장, 예산 규모 등을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삿말에서 “부산은 해안선이 긴 지리적 특징 때문에 대중교통 시스템을 마련하기 어렵고 수송분담률도 40%대로 낮은 편이지만, BuTX 계획을 통해 부산의 심각한 도심 교통난 해소는 물론 가덕신공항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성공적 개최 등에 매우 중요한 기반 시설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도입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하이퍼튜브시스템을 포함해 고속전동차, 수소전동차 등 다양한 철도차량시스템에 검토와 의견을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이재찬 기자 chan@ 12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도입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하이퍼튜브시스템을 포함해 고속전동차, 수소전동차 등 다양한 철도차량시스템에 검토와 의견을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이재찬 기자 chan@

발제자로 나선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사업개요 △차량시스템 도입계획 △노선 및 정거장 계획 △향후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BuTX는 급행화를 통한 부산의 경제·생활권 확장 수단으로서 동·서부산권의 급행 연결망의 필요성과 도심지 내 근본적인 교통서비스 해결방안의 필요성, 차세대 미래교통수단을 통한 부산의 신성장동력 발굴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BuTX에 적합한 차량 시스템에 대해서는 박 시장의 공약에서 언급한 하이퍼튜브시스템을 포함해 고속전동차, 수소전동차 등 다양한 철도차량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이퍼튜브 자기부상형 캡슐차량은 2030년까지 적용, 완공되기에 기술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됐으며 , 고속전동차는 수도권 GTX 차량 규모를 부산 도시철도 규격에 맞춰 축소해서 도입해야 하는 단점이 지적됐다.

이 때문에 시는 수소를 구동에너지로 사용하는 연료전지 열차인 수소전동차를 가장 적합한 차량으로 봤다. 수소전동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돼 시험주행 중이고, 최고속도 200km/h까지 운행할 수 있으며, 시공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가공전차선이 불필요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또 2030세계박람회 기반시설로 활용할 수 있고, 저탄소 친환경 시스템으로 향후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전동차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해, 가덕신공항의 24시간 운영을 전제로 BuTX가 연계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노선은 가덕신공항~북항~오시리아를 해상으로 잇는 정거장 3개의 1안과 명지 우회노선으로 각각 정거장 5개와 6개를 설치하는 2안, 3안을 검토한 결과, 노선 3안을 가장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부산 내 주요 거점간 접근성과 기존 환승 교통 체계와 연계되는 개발 여건, 주민 이용 편리성, 수송 수요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다. 총 연장 47.9km에 이르는 노선 3안은 가덕신공항~명지~하단~부산(북항)~센텀시티~오시리아 등 6곳의 정거장이 설치되며, 하루 예상 수요를 약 11만 4000명으로 추정했다. 사업비는 약 2조 586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정거장은 지하 40m이상 아래로 뚫는 대심도 터널정거장으로 만들어지며, 도시철도 등 연계 교통 체계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내년 사업화 전략 수립, 2024년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민자 적격성 조사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 개통을 목표로 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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