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外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헤세의 편지와 일기, 메모, 비평, 서문 외에도 다수의 시 작품들과 그의 대표 소설인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속 명문장들을 함께 실었다. 작가 정신과 시대정신, 삶과 예술을 대하는 성찰과 울림의 문장을 접할 수 있다. 헤르만 헤세 글·그림/폴커 미헬스 엮음/유영미 옮김/니케북스/468쪽/2만 5000원.
밀레니얼의 마음
2010년대를 온몸으로 경험한 MZ세대의 목소리로 2010년대만의 특이점을 분석한 세대론이자 시대론이다. 88만 원 세대, 헬조선 세대, 삼포 세대, 스타트업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밝은 청년들, 지방에 내려가 도시재생에 몸을 던진 청년들,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청년 등 많은 ‘청년’의 아픔을 설명하고 있다. 강덕구 지음/민음사/476쪽/2만 원.
하룻밤에 읽는 조선시대사
정치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위주로 조선시대사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정리했다. 조선이 어떻게 세워져서 나라의 기틀을 갖추게 되었고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를 살펴본다. 이어 조선이 오랜 평화 끝에 닥쳐온 전쟁에 어떻게 대처했고, 두 차례의 전란으로 황폐해진 후에 어떻게 성리학적 질서를 더 확고히 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문영 지음/페이퍼로드/412쪽/1만 8000원.
인간 이하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전 세계 학자들이 외면하고자 했던 비인간화에 대한 역사를 집대성했다. 홀로코스트, 식민지 전쟁, 노예제도 같은 잔혹 행위를 저질러온 인간의 역사를 제시하며 인류애를 부르짖음에도 여전히 차별과 혐오를 저지르는 인간 본성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지음/김재경·장영재 옮김/웨일북/440쪽/2만 2000원.
사진해석학
사진가의 복심과 사진에 깔린 원래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해석학적 차원에서 다양한 사진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의미를 뼈대를 이루는 다섯 가지 주요 해석학적 요소들인 ‘사물’ ‘지각’ ‘도구’ ‘재현’ ‘해석’의 체계를 살펴봄으로써 사진의 본성과 의미를 전한다. 진동선 지음/눈빛/480쪽/3만 8000원.
이코노미스트 2023 세계대전망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각국의 정치와 경제, 비즈니스, 금융, 과학, 문화 등을 심층 진단해 전 세계 90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매년 연말 출간되는 글로벌 전망서의 한국판. 우크라이나 전쟁, 경기 침체, 기후 위기 속 희망, 피크 차이나, 분열된 미국, 변화하는 동맹들, 보복 관광, 메타버스의 현실 진단 등 10개 주제와 트렌드를 심층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 지음/한국경제신문/460쪽/2만 2000원.
분해의 철학
생태학 개념인 ‘분해’를 주제어로 삼아 철학, 생물학, 인류학, 문학 등 학문의 틀을 뛰어넘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분해 현상에 새롭게 조명했다. 생산과 소비의 닫힌 순환에서 벗어나 ‘분해’의 관점으로 눈을 돌리면, 쓰레기를 수집하거나 부서진 물건을 고치는 노동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알게 해 준다. 후지하라 다쓰시 지음/박성관 옮김/396쪽/2만 3000원.
AI 지도책
미국 네바다의 리튬 광산에서부터 아마존 창고와 시카고의 도축장, 데이터 센터,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파푸아뉴기니의 산악 마을 등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이러한 전 지구적 네트워크가 어떻게 비민주적 통치와 불평등을 증폭하는지 폭로한다. 케이트 크로퍼드 지음/노승영 옮김/소소의책/392쪽/2만 1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