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망미시장, 도시재생사업 선정
해운대 반송동·영도 신선동 등
국토부, 전국 26곳 대상지로
부산 수영구와 영도구, 해운대구 등 전국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26곳이 새로 지정됐다.
도시재생사업이란 낡은 주거지나 쇠퇴한 상권에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을 만들고 도서관·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새로 설치하며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부산 수영구 등 총 26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 때 시작됐으나 새 정부 들어서도 폐지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영도구는 신선동 일대(5만 7500㎡)가 대상이다. 이곳은 사업성이 없어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으로, 급경사 지역이라 걷기도 불안하고 노후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도 열악하다.
이에 2026년까지 143억원(국비 60억원)을 투입해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내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돌봄을 위한 복지형 거주 공간을 조성하고 급경사 도로 및 협소 골목길에 미끄럼방지 포장, 계단 정비, 경사형 녹지공간이 담긴 포켓쉼터 제공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또 골목길을 따라 밀집돼 있는 빈집 및 폐가를 정비하고, 소방시설 구비·바닥 정비 등 골목길 환경정비와 함께 집수리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동이용시설 47개, 창업지원공간 15개, 신규주택 1025호 공급 및 노후주택 1433호 수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해운대구는 반송1동 250-5번지 일원 4만 8174㎡ 구역이 대상지다. 2023년부터 4년간 국비 50억원, 시비 25억원 등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해운대구에서는 주민들의 거점시설로 사용할 옛 반송새마을금고 건물을 매입했으며 주민협의체를 발족하고 도시재생대학 운영과 주민공청회를 거쳐 도시재생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는 △주민복합문화시설인 ‘스마트 공유센터 조성’ △노후주택 개선 ‘우리집 새로고침 사업’ △쾌적한 골목환경 조성 ‘스마트한 우리길 사업’ △공·폐가 활용 공유 쉼터 및 주차장 조성 등의 사업이 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과거 정책이주지로 노후화 및 인구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는 반송1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쾌적하고 맵시있는 동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