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 대표 프로스포츠로 만들겠습니다"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
지난해 11월 창단 한국프로탁구리그서 분전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 가족같은 분위기 강점
부산 생활탁구 기반 월등 시민과 함께 할 것
"이제 부산하면 프로 탁구가 생각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향 부산에서 탁구 스타플레이어가 곧 배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한국거래소(KRX)의 프로탁구단이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해 올 2월까지 진행되는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의 8번째 남자팀으로 출전해 분전하고 있다.
KRX 탁구단을 이끄는 유남규 감독은 새해를 맞아 "부산의 대표 스포츠라 하면 프로탁구단이 먼저 떠오르도록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부산 출신인 유 감독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올림픽 탁구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탁구의 간판스타다.
"KRX 탁구단 선수들이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이어 같은 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고향 부산에서 저나 현정화 선수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배출돼 부산의 이름을 탁구로써 다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운영된 한국프로탁구리그는 코리아리그와 내셔널리그로 나눠 운영되며 코리아리그의 경우 지난 해 말 KRX 프로탁구단이 합류하면서 8개 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 감독은 KRX가 신생팀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할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탄탄하다고 자신했다.
"창단 멤버 중 2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기량이 뛰어납니다. 당초 우승이 목표였지만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현재는 플레이오프 진출로 목표를 잡고 있는만큼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 감독은 KRX 탁구단의 강점으로 신생팀의 패기와 함께 구단과 선수, 코치진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는 분위기를 내세웠다.
"지도자와 선수들이 가족이란 생각으로 신생팀이 가질 수 있는 위축감 없이 패기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한국거래소 이사장님과 단장님이 선수들을 우선으로 생각해 가족처럼 격려해주고 있어 분위기가 정말 좋고 선수들의 의지도 높습니다."
부산시민들의 탁구에 대한 사랑은 높지만 아직 프로리그에 대한 관심은 약한 편이다. 유 감독은 탁구를 사랑하는 부산시민의 열정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높은만큼 KRX 탁구단이 시민과 더욱 교류하면서 부산의 탁구 열기를 불지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생활체육으로서의 탁구 저변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탁구팬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탁구단 출범과 함께 한국거래소에서 스포츠 관련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는 탁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유 감독은 고향인 부산의 팀을 맡는 것은 처음이라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부모님이 영도에 살고 가족들이 여전히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는 유 감독은 고향인 부산시민의 사랑과 관심을 누차 당부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중 부산갈매기를 함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부산기업의 팀을 처음 맡으면서 좋은 성적과 좋은 선수를 배출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