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청소년들이 미디어와 사귀는 법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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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미디어/손석춘

<10대와 통하는 미디어> <10대와 통하는 미디어>

미디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미디어가 어떤 속성을 갖고 있고, 얼마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단적인 예로 올 6월 미국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스를 상대로 청소년과 그 부모들의 소송이 잇따랐다. 10대들과 그들의 부모들은 “SNS가 알고리즘을 이용해 청소년의 발목을 붙잡고 집착하도록 해 삶을 망가뜨렸다”며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들이 SNS에 지나치게 몰두하면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데다가 음식 섭취에도 장애가 있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 사례이긴 하지만, 국내 현실도 비슷하다.

<10대와 통하는 미디어>는 신문, 텔레비전, 광고, 영화,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미디어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미디어의 역사, 미디어의 개념, 미디어의 활용법에 대해 쉽게 알려준다.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미디어인 말로부터 시작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적 미디어까지 미디어에 대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담았다. 방송과 신문의 소수자를 위한 사회적 역할, 광고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 예술과 미디어의 만남인 영화 바로보기, 인터넷과 사회적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 미디어의 미래 등의 주제를 통해 슬기롭게 미디어를 활용할 방법들을 소개한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담았다. 뉴스는 왜 봐야 하는지, 권력은 왜 언론을 지배하려고 하는지, 광고에 나오는 것은 다 믿어야 하는지, 인터넷에 내 개인정보가 올라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청률 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등 27가지 미디어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알기 쉽게 서술했다. 초판 발행 이후 10년 만에 나온 개정판인 이번 책에는 지구촌 미디어에서 전개된 최근 10년의 흐름을 담았다. 손석춘 지음/김용민 그림/철수와영희/276쪽/1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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