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속도 내나
국비 도로 대비 8배 비싸 부담
인하 방안 용역비 확보 후 추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라는 오명을 가진 거가대교(거가대로)의 통행료 인하가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국민의힘 서일준(경남 거제) 의원실에 따르면, 경남도는 내년도 국비 예산으로 신청한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방안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관련 용역 예산 반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지자체 소관 민자도로라는 이유에서다.
경남도는 해당 예산으로 통행료 인하 용역을 거친 뒤, 부산시와 경남도 차원의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 의원에 따르면, 거가대로는 총길이 8.2km에 사업비 1조 4469억 원이 투입돼 2010년 12월 지방도로로 개통됐다. 국비로 추진된 재정도로와 비교해 통행료가 8배가량 비싸다. 서 의원은 지난 7일 거가대로의 고속국도 승격을 통해 통행료를 인하하자는 ‘국가 기간시설 정상화를 위한 거가대로 고속국도승격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결의안은 비정상적으로 시민들께 막대한 (통행료)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 거가대로를 고속국도로 승격함으로써 국가 기간시설을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국회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가대로 통행료는 경차 5000원, 소형차 1만 원, 중형차 1만 5000원이다. 대형차와 특대형차는 각각 2만 원, 2만 5000원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