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산 아파트 가격 -1.89% 역대급 폭락
19년 만에 가장 큰 폭 하락, 해수동 -2%대 낙폭 커
11월 부산 아파트 월간매매가격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월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89%를 기록했다. 지난달 -1.13%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1%대로 내리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1.89%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올 6월부터 -0.04%, 7월 -0.15%, 8월 -0.44%, 9월 -0.77%로 하락폭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하락률도 4.19%나 된다.
특히 소위 ‘해수동(해운대, 수영, 동래)’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컸다. 해운대구 -2.49%, 수영구 -2.36%, 동래구 -2.68% 등 2%대 하락률을 보였다. 부산진구도 -2.22%를 기록해 부동산 상승기에 상승폭이 컸던 지역들의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증가해 매물이 쌓이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을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다. 부산지역 11월 주택매매지수는 -1.41% 하락해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주택매매지수 역시 7월부터 -0.08%, 8월 -0.29%, 9월 -0.54%, 10월 -0.85%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주택전세가격지수도 -1.47%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국 주택매매지수는 -1.37%를 기록했다. 인천 -2.41%, 세종 -2.33%, 경기 -1.91%, 울산 -1.86% 등에서 낙폭이 컸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