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복귀 손흥민, 마스크 벗고 다시 뛴다
프리미어리그 대비 훈련 재개
안면 보호대 쓰지 않고 달려
아버지 손웅정 감독 방송 출연
“월드클래스 아니다” 재확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돌아왔다(Sonny is back)’란 글올 올렸다. SNS엔 손흥민이 훈련복을 입고 달리는 사진, 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달리는 영상도 게시됐다. 영상과 사진에서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와 골절 부상을 당했다. 수술 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안면 보호대를 쓰고 월드컵에 나서는 투혼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경기 막판 극적인 도움으로 황희찬의 극장골을 도와 한국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은 13일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 도착 뒤에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활약한 뒤 이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며 “월드컵이 끝나고 짧은 휴식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던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와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6일 브렌트퍼드F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재개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골 2도움에 챔피언스리그 2골을 더해 공식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60)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은 14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란 자신의 예전 발언을 재차 확인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 아직도 월드클래스가 아니냐란 질문에 “그건 아니다. 여전히 변함 없다”고 선을 그으며 “나는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에 대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그는 “쓰러진 뒤 얼굴을 보니 함몰됐더라. ‘골절이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 월드컵은?’이란 생각이 들었다. 흥민이도 같은 생각을 했다더라.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고 했다”면서 “잠자는 시간만 빼놓고 계속 얼음을 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부기가 빠져 수술 날짜를 하루 앞당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