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불행의 연속, 벼랑 끝 내몰린 수철 씨
부모 떠나보낸 뒤 절망의 삶
사고 뒤 수술 후유증 시달려
코로나19에 신용불량 전락
임대주택 보증비 없어 막막
세상에 홀로 남은 수철 씨는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수철 씨 가족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30년 전 동생이 세상을 떠나면서부터입니다. 동생은 군대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20대였던 수철 씨는 동생의 사망 소식만으로도 충격이 컸지만, 불행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연이어 부모님까지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대에 가장이 되어버린 수철 씨는 슬픔을 애도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암 투병으로 가세가 기울어졌습니다. 그래도 있는 힘껏 부모님을 돌봤습니다. 부모님은 수철 씨에게 유일한 마음의 언덕이었습니다. 더 오래 곁에 머물러주시길 바랐지만, 허락된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마저 떠나고, 수철 씨에게 남은 건 병원비를 치르느라 얼마 남지 않은 재산뿐. 이마저도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경제적 자립을 준비해야 할 20대에 큰 위기를 맞은 수철 씨의 생활은 점점 나아지기는커녕, 하루하루 버틸 뿐이었습니다.
절망적이었지만, 수철 씨는 떠난 가족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냈습니다. 일어서겠다는 생각으로 일용직을 하며 주어진 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하던 중 예상치 못한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갈비뼈 오른쪽 일부를 제거하는 큰 수술을 했고, 폐도 다쳤습니다. 사고 후유증이 남아 일용직 일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살아보고자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대리운전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성치 않은 몸으로도 그나마 돈을 벌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일을 할 수 있고,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벌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몇 년 전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대리운전 수입도 없어졌습니다. 수철 씨는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수철 씨는 매 순간 살아보려고 쫓기듯 열심히 살아가지만, 매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쫓기듯 내몰리고 맙니다. 수철 씨는 ‘가난은 한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이미 스며들었기에, 털어내려해도 쉽지 않습니다. 이제는 지낼 곳이 없어, 지인 집에 더부살이로 살아갑니다. 신세 지는 게 미안해 아침 일찍 나와 밤늦게 들어갑니다. 일어서고자 하는 의지, 잘 살고자 하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그때마다 예상치 못한 일을 마주해 무너지는 현실이 막막합니다.
작은 희망을 다시 품어봅니다. 수철 씨는 최근 긴급 주거지원 임대주택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은 수철 씨의 안전한 주거지를 위해, 다시 살아보고자 하는 첫 발걸음을 위해 힘을 모아주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장전1동행정복지센터 윤태웅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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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2일 자 옥심 할머니
지난 2일 자 옥심 할머니 사연에 후원자 80명이 412만 50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46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옥심 할머니 배우자의 재활 치료비와 요양병원 입원비, 손녀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옥심 할머니는 “아들 내외도 외면한 우리 가족에게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남편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며 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앞으로 잘 키우겠다”며 “도움과 사랑을 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