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부산시체육회장 장인화 “인프라 확충”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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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끝 251표… 65.7% 득표
내년부터 4년간 민선 2기 임기
재정 확충·체육계 화합 과제로

15일 오후 부산시체육회관에서 열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한 장인화 회장이 당선증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5일 오후 부산시체육회관에서 열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한 장인화 회장이 당선증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3파전으로 치러진 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서 장인화(59·동일철강 회장) 현 회장이 당선됐다.

장인화 회장은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부산시체육회관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홍철우 전 부산시통합배드민턴협회장, 김영철 전 부산시테니스협회장 등 경쟁자를 따돌리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기호 1번 장 회장은 전체 선거인단 494명 중 투표에 참가한 382명 가운데 251명의 지지(득표율 65.7%)를 받았다. 2번 홍 후보는 11명(2.8%), 3번 김 후보는 120명(31.4%)으로부터 표를 얻었다. 이로써 장 회장은 3년 임기의 민선 1기에 이어 내년부터 4년간 더 부산시체육회를 이끌게 됐다.

장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다시 한번 부산 체육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체육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민선 1기에서 다하지 못한 체육 시설 인프라 확충과 체육인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드리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정 확충 등 연임에 성공한 장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우선 부산시 세수의 0.5%에 불과한 체육회 예산을 현실성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부산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체육회 1년 예산의 80%에 육박하는 267억 원을 부산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70%정도는 인건비 등 경직성 예산이라 체육 인프라 확충이나 지도자 처우 향상 등에 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체육회 예산이 시 세수의 1% 정도까지 확보되면 제대로 된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대로 된 육상경기장 하나 없는 부산의 체육 환경 개선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부산의 체육 시설은 대부분 2000년 전국체전을 치르며 손을 본 이후 20년 이상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지역 체육계에선 이대로 가다가는 2025 부산전국체전 때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장 회장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체육회에 관심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운영 미숙 논란 등을 봉합하고 체육계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장 회장의 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임기는 대의원 총회가 예정된 내년 2월 중순께부터 4년간이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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