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주례 28일 개통… 부산 BRT 완성(종합)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동서·남북 축 30.3km 체계 갖춰
버스 이동속도 5~19% 개선 기대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와 사상구 주례교차로를 잇는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추가된다. 이 구간을 끝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10년 가까이 진행돼 온 부산시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업이 완성된다.

부산시는 오는 28일 오전 4시 30분부터 가야대로 서면교차로~주례교차로 5.4km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를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면과 사상을 오가는 버스 이동 속도는 5~19% 빨라지고,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정시성은 15~25% 정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면교차로~주례교차로 BRT 개통으로 동서·남북 축 30.3km의 BRT 교통체계가 완료된다. 부산의 중심 축을 따라 BRT를 설치해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 사실상 완성되는 셈이다. 추가 노선 계획이 없는 만큼 앞으로 BRT 노선 공사 때문에 교통 체증이 유발되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4년 서병수 시장 취임 직후 부산시는 △동래구 내성교차로~해운대구 중동지하차도 10.4km △내성교차로~부산진구 광무교~중구 자갈치교차로 14.5km △서면교차로~사상구 주례교차로 5.4km 등 3개 노선의 중앙선 양쪽 차로 1개씩을 간선급행버스 차로로 변경하는 용역을 발주했다.

이듬해인 2015년 8월 내성교차로~중동지하차도 구간 공사를 시작으로 구간별 공사가 진행했다. 2019년 내성교차로~중동지하차도 구간을 시작으로 부분 개통이 이뤄졌고, 이번 서면교차로~주례교차로 구간 개통으로 BRT 전 구간에 버스가 다니기 시작한 셈이다.

막상 관련 공사가 시작되자 BRT 사업은 상당한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다. 특히 내성교차로~중동지하차도 공사가 시작된 이후 해운대~동래 구간의 교통 체증이 심각해져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높았다. 결국 2018년 이 구간 공사가 중단됐다가 이후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겨우 재개됐다. 부산시는 BRT 전 구간 개통을 계기로 내년 BRT 사업 전반 용역을 실시한 뒤 BRT 도입에 따른 효과와 개선점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BRT 공사로 인한 소음, 교통 체증 등의 불편을 감내해 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BRT 개통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탄소중립 시대 저탄소 그린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