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카타르 월드컵 ‘소프트 파워’ 2위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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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포천’ 순위 발표
BTS 정국·손흥민 투혼 등 평가
1위는 준우승 차지한 프랑스

한국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소프트 파워’ 2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예선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끝난 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소프트 파워’ 2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예선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끝난 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소프트 파워’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준우승 팀 프랑스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국가별 소프트 파워 순위를 조사해 발표했다. 소프트 파워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조지프 나이 교수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매력 등에 의해 자발적으로 얻어지는 힘을 말한다.


〈포천〉은 △아름다운 경기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소프트 파워 △희망과 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소프트 파워 △긍정적인 태도와 이타주의 등을 의미하는 ‘유순한’ 소프트 파워 등 3가지 관점으로 소프트 파워 순위를 정했다.

〈포천〉은 한국의 ‘열광적인 애국심’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투혼’도 한국의 소프트 파워 상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눈과 코를 가린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전 등 4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포천〉은 한국이 조별예선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승리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주장 손흥민의 결정적인 어시스트와 활약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천〉은 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홍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도 보도했다.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광고는 전 세계로 송출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한국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 역시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높였다. 〈포천〉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흥겨운 팬들의 응원 문화는 21세기 대중문화계의 거물이 된 한국의 에너지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편 소프트 파워 1위는 월드컵 준우승 팀 프랑스가 차지했다. 〈포천〉은 프랑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국가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으며 ‘골든 부트’를 차지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큰 역할을 했다.

3위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가 차지했다. 4위는 일본이었다. 〈포천〉은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로커룸을 깨끗이 청소하고, 관중들은 끝까지 남아 경기장 쓰레기를 줍고 치우는 등 이타적인 모습으로 호평받았다고 전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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