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가속화 애플, 목적지는 베트남
중국 밖에서의 제품 생산에 속도를 내는 애플이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자사 노트북인 맥북을 생산한다.
2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맥북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2년간 맥북 생산의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해 왔으며 현재 공장을 시험 가동 중이다. 애플의 연간 맥북 생산량은 2000만 대에서 2400만 대에 달한다.
애플의 생산 기지 이전은 미·중 간에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에서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엄격한 통제로 노동자들이 이를 견디다 못해 탈출하는 사태가 빚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월가에서는 정저우 공장 사태가 애플이 1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애플은 맥북 이외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생산 기지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 14 생산을 9월 인도에서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연합뉴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