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골든볼을 품에 안은 채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메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더 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르지앵〉은 21일(현지시간) “메시와 PSG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조건으로 하는 연장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르파르지앵〉은 에이전트 역할을 맡은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PSG 팀 수뇌부가 정기적으로 교류해왔고, 3개월가량의 논의 끝에 월드컵 기간 중이던 이달 초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르파르지앵〉은 “휴가 중인 메시가 파리로 복귀하는 대로 구단과 만나 정확한 계약 기간과 규모를 정하면 협상이 최종 타결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

해당 언론은 PSG가 유럽 최고 수준의 전력을 보유한 데다 메시 가족이 파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점을 계약 연장 배경으로 분석했다.

미국 방송사인 CBS 역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말을 인용해 메시가 PSG와 2022-2023시즌까지 함께하기로 구두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르파르지앵의 보도처럼 구두 합의에 도달한 게 맞다”며 “최소 한 시즌 이상 동행하지만 아직 계약이 공식 체결된 건 아니다”고 전했다.

PSG는 메시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골든 부트(최다 득점상) 수상자인 킬리안 음바페,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를 보유하고 있다. PSG는 2021-2022시즌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리그1에서 26승 8무 4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현재 진행 중인 2022-2023시즌에도 패배 없이 13승 2무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각각 12골과 11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 역시 10개의 도움을 기록해 최다 도움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자국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메시를 1000페소 지폐에 새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이사들은 “수집인들에게 기념비적인 지폐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