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이가 숨겨온 사랑, 그 이야기를 시로 남겼다는데…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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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 극단 아이컨텍
29~31일 연극 ‘앨리슨의 집’

연극 ‘앨리슨의 집’ 포스터. 극단 아이컨텍 제공 연극 ‘앨리슨의 집’ 포스터. 극단 아이컨텍 제공

세상을 떠난 이가 숨겨온 사랑. 쉽게 말하지 못한 그 이야기를 시로 썼다.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시들을 발견한 가족. 세상에 내놓을지 말지를 두고 갈등이 시작된다.

극단 아이컨텍은 29~31일 연극 ‘앨리슨의 집’을 부산 동구 범일동 일터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개인이 추구하는 행복과 사회적 통념이 부딪힐 때 일어나는 갈등과 고통을 담았다. 수잔 글래스펄 작가가 쓴 마지막 장막극으로 1931년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이다.

연극은 19세기 마지막 날 오래된 저택에서 시작한다. 앨리슨이 살던 집에 가족이 모여 추억을 되새긴다. 세상을 떠난 그의 물건을 정리하는데, 집이 헐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찾아온다. 결국 가문의 전통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숨겨온 과거사가 하나씩 드러난다. 가족은 앨리슨이 공개하지 않은 시들을 발견하고, 세상에 내놓을지 말지를 두고 갈등이 시작된다.

연극 ‘앨리슨의 집’ 포스터. 극단 아이컨텍 제공 연극 ‘앨리슨의 집’ 포스터. 극단 아이컨텍 제공

연극 ‘앨리슨의 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단체 정기후원(CMS) 사업 후원금으로 제작됐다. 연출은 강승환 연출가가 맡았다. 백규진, 최지혜, 김수진, 최다은, 김주효, 안영현, 이지운, 정다빈, 김경훈, 박성준, 이성민 배우가 출연한다.

아이컨텍은 17명으로 구성된 청년 극단으로 2017년 창단했다. 지난해 연극 ‘필라멘트(Filament)’로 제1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에 펼쳐진다. 관람료는 3만 원, 학생은 1만 5000원이다. 사전 예매를 하거나 ‘예술인 패스’가 있으면 2만 원에 볼 수 있다. 문의는 아이컨텍 카카오 채널이나 인스타그램으로 가능하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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