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BTS 이을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홍보대사는? 소프라노 조수미
27일 서울 LG아트센터서 소프라노 조수미에 위촉패 전달
박형준 시장 “이로써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단은 ‘글로벌 천하무적’”
“부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함께’ 하나 되어 부산으로 나아갑시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알릴 홍보대사로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위촉됐다. 올해 배우 이정재와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가 “부산에 유치해”를 외쳤다면 내년에는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 소프라노가 앞장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적극 나서게 된다.
부산시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위촉식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수미 씨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조 씨가 2002 한일월드컵,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평창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에서 대외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국내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광범위한 동참과 응원은 물론, 국내외 문화계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1986년 베르디극장 오페라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데뷔해 내년이면 세계 무대 데뷔 37주년을 맞이하는 조 씨는 세계 5대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데뷔한 동양인 최초의 프리마돈나이자, 대한민국 대표 예술인이다. 미국 그래미 어워드 오페라부문 한국인 최초 수상과 이탈리아 황금기러기상 동양인 최초 수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수상, 한국인 최초 미국 ‘아시아 명예의 전당’ 헌액 등의 업적도 빛난다.
그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유네스코로부터 ‘평화예술인(Artist for Peace)’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조 씨는 2005년 부산 APEC정상회의 성공개최 지원 공로로 부산시 명예시민이 됐고, 이후 2021년에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지역 성악가 육성과 공연 제작 연구 등 부산 오페라하우스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올 8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특별음악회’에서 유치 응원곡인 ‘함께’를 가창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적인 배우 이정재 씨와 글로벌 인기 아이돌 BTS에 이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홍보대사에 합류하면서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 열기는 더 커질 것”이라며 “그의 합류로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단은 그야말로 ‘글로벌 천하무적’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에는 조 씨가 지난해 불렀던 유치 응원곡 ‘함께’의 디지털 싱글 음원이 발매된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이 곡을 부른 조 씨는 부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다 함께 하나가 되어 부산으로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