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청년 70% “김해서 일하고 싶다”
희망 직종 경영·사무·금융 많아
직업 선택 최우선 고려는 임금
김해 청년 대다수가 직업을 선택할 때 최우선 고려사항은 임금(월급), 선호 지역은 김해로 꼽았다.
김해시는 26일 청년 삶의 다양한 지표를 분석한 자료 ‘2022년 김해시 청년통계’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김해 거주 만 15~39세 청년이다. 인구‧가구, 경제, 복지, 일자리‧창업, 건강 5개 부문 84개 항목이 포함됐다.
이 중 일자리 부문을 세밀히 살펴보면 2021년 39세 이하 청년 구직 신청 건수는 3만 28건이다.
고용노동부 구직신청 자료에 따르면 취업 희망 직종은 경영·사무·금융·보험직(32.9%), 설비·정비·생산직(20.9%),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 9.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위 선호 직종으로 불리는 공무원과 전문직인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군인은 7.4%, 보건·의료직은 7.0%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안전정보망 등을 통해 집계한 자료이다. 전문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공무원, 의료직 희망자는 상대적으로 구직 사이트에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무·금융직 등을 원하는 구직자가 많은 통계 결과와는 달리 고용보험을 토대로 한 실제 산업별 종사자 수는 제조업 50.6%, 기타서비스업 26.5%, 도매·소매업 9.0% 순으로 집계됐다. 김해 기업 대부분이 제조업체에 몰려 있어 청년들의 희망과 현실 사이 괴리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근무 선호 지역은 김해가 65.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부산 14.0%, 경남 11.5%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주변 대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와 생활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년 구직자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249만 원이 32.9%로 가장 많았고, 250만 원 이상이 28.6%, 150만~199만 원이 24.6% 순으로 조사됐다. 30~39세의 경우 250만 원 이상, 29세 이하는 200만~249만 원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최저임금이 191만 44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희망 월평균 임금이 적은 편에 속한다.
시 관계자는 “만 15세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나이가 어릴수록 적은 임금이라도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2021년 김해시 청년인구는 16만 2386명으로 주민등록인구 총 55만여 명의 30.2%를 차지한다. 이는 2017년 대비 1만 6495명 줄어든 수치이다. 전출·입 인구를 따져보면 전입 2만 6974명, 전출 3만 421명으로 3447명이 순유출됐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 청년통계를 기초자료로 삼아 청년층이 김해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항목을 발굴하고 기존 항목을 보완해 청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