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신산업 기업 2000개 육성 목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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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육성전략 국무회의 보고
해양 바이오 등 5대 신산업 지정

자율운항선박 이미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제공 자율운항선박 이미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제공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전략.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전략. 해수부 제공

2027년까지 해양수산 신산업 시장 30 조원, 기업 2000개 육성 추진



해양수산부가 현재 15조 원 수준인 해양수산 신산업 시장을 5년 후인 2027년까지 그 배 규모인 30조 원 규모로 키우고 유망기업 20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수부는 이같은 내용의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전략’을 2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업무보고 때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전략산업으로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한 뒤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마련한 전략이다.

해수부는 신산업 5대 분야로 △친환경·첨단 선박 △스마트 블루푸드 △해양레저관광 △해양 바이오 △해양에너지·자원을 정했다.

우선, 2조 2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첨단 선박 장비 시장은 세계시장 성장률 14%에 맞춰 2027년 12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해양레저관광 시장은 9700억 원에서 3조 원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수산식품 시장은 12조 원, 해양 바이오 시장은 1조 원 이상으로, 100억 원 수준인 해양에너지 시장은 900억 원 규모까지 키운다.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전략.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전략. 해수부 제공

해수부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신성장 분야 상위 10% 선도기술 5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수주 1위를 목표로 저탄소·무탄소 연료·엔진을 장착한 선박 기술개발을 선도한다. 원격제어 없이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4단계 자율운항선박(자율운항선박 4.0)의 핵심기술 국산화도 추진한다.

고정밀 위성항법 보정시스템을 개발해 해양 위치정보 오차범위를 10m에서 5cm로 낮춘다. 실증 단계인 해양바이오수소는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단가를 낮춘다.

파력 등 해양에너지를 전원으로 활용해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그린수소로 2040년 국내 그린수소 생산 목표치의 10%인 12만t을 충당한다. 또 해조류, 어류 등에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한다. 30%에 불과한 소재 국산화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선박에만 지정된 국가핵심기술을 해양에너지 등으로 확대 지정하는 등 기술보호도 추진한다. 특허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회피 설계 등을 지원해 핵심 원천 특허를 선점토록 돕는다.

또 창업투자지원센터를 11곳으로 늘려 해양수산 스타트업을 매년 400개 이상 발굴한다.

창업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성장 단계에서 좌절하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이겨내도록 정책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해양수산모태펀드를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장기·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게 대표적이다.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규제도 개선한다. 개별법상 인허가 없이도 친환경 선박 시험운항이 가능한 실증 특례를 신설하는 등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한다.

특성화 대학원 지정·산업인력 재교육을 통해 해양수산 신산업 전문인력 1만 명도 양성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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