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역대 최대 자본금 증자… 소상공인·중소기업 활력 ‘앞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권남주 신임 사장 취임 1주년
1조 1000억 원 규모 증자 성공
‘3고 위기’ 부울경 중기·해운업
990억 원 지원 비롯 위기 대응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권남주 신임 사장 체제 1년 만에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1조 1000억 원 규모의 납입자본금 증자를 마무리, 총 2조 7000억 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게 됐다.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맞서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다 지난 5일에는 캠코의 법정자본금을 7조 원으로 증액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는데, 이는 2019년 법정자본금을 3조 원으로 증액한지 불과 3년 만이다.
이에 맞춰 권 사장은 금융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수행했던 업무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재기 지원 사업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새출발기금’을 본격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금리 조정과 장기 분할 상환, 채무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 개인채무자 1만 명에게 채무감면과 상환유예 등 총 1253억 원을 지원했으며 개인 연체 채권 매입 펀드를 통해 올해 15개 금융기관으로부터 2만 1000 차주의 부실채권 1518억 원을 매입해 연체이자 감면과 장기 분할 상환 등으로 재기를 돕고 있다.
특히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악화된 경제 환경에서 위기에 처한 중소·회생 기업과 해운사의 경영 정상화에 적극적이다. ‘자산매입 후 임대’(S&LB), ‘DIP 금융’(중소·회생 기업을 위한 운영·긴급 필요 자금 지원 제도), ‘캠코선박펀드’ 등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며 올해 부산·울산·경남 중소기업과 해운사를 대상으로 총 990억 원을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산매입 후 임대’를 통해 총 6개 기업을 대상으로 1219억 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부울경 기업은 2곳이 포함됐으며 485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또 기존 S&LB를 통해 인수한 공장, 사업장 등을 임차 중인 기업에는 임대료 인하와 납부유예 등의 방법으로 123개 기업, 65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부산시와 협약을 체결하여 부산 소재 기업에 임대료 2%를 캠코와 부산시가 각각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춰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29개 회생 기업을 대상으로는 올해 총 369억 원의 DIP 금융도 진행했다. 여기다 구조개선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약 4600억 원 규모의 기업지원펀드(PEF)와 약 3000억 원 수준의 대출형 기업지원펀드(PDF)를 조성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사업구조 개선을 원하는 기업의 부동산이나 설비 등을 인수해 적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업재편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여 친환경 자동차 부품기업 등에 약 1000억 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캠코는 1438억 원 규모의 캠코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사 선박 4척을 인수하는 등 해운업 경쟁력 강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권 사장은 “중소 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상시 재기 지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공기업으로서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