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 우수성·나눔의 의미 널리 알리고 싶어요”
커피 챔피언 6명 ‘부산 토크 콘서트’
‘커피로 좋은 일 해 보자’며 모여
장전동 카페 ‘코스피어’서 행사
200명 이상 매장 방문해 동참
수익금 전액, 아동·청소년에 기부
“부산 커피의 힘 알리고 나눔의 의미도 확산하고 싶어요.”
2019년 한국 브루어스컵(KBrC) 챔피언 정형용 코스피어(COSPIR) 대표의 말이다. 크리스마스이브였던 24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동 카페 코스피어에서 정 대표를 비롯한 커피 국가대표 바리스타 6명이 모여 커피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영화 ‘내부자들’ 콘셉트로 ‘본질주의자 바리스타 토크’라고 이름 붙인 토크 콘서트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알리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날 2022 KBrC 챔피언 김승백 바리스타(서울 M.i 그룹 과장), 2020 KNBC(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챔피언 방현영 바리스타(서울 파스텔 커피웍스 헤드 로스터), 2022 WCTC(월드 컵 테이스터스 컵) 월드 챔피언 문헌관 바리스타(부산 먼스커피 대표), 2021 WCTC(월드 컵 테이스터스 컵) 월드 3위 주상민 바리스타(부산 코스피어 부대표), 2022 KCIGS(코리아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 황인규 바리스타(천안 브릭빈 커피로스터스 대표)가 함께 했다.
코스피어 정형용 대표는 “국가대표 커피 챔피언은 각자 소속도 다르고 일이 바빠 모이기 쉽지 않은데 다 같이 부산에 모였을 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커피로 좋은 일을 해 보자는 데 뜻이 모여졌다”면서 “수익금 전액을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날 평소 매장 방문 인원보다 2배 넘는 200명 이상이 방문해 나눔의 뜻에 동참했다.
국가대표 챔피언에게 부산은 최근 남다른 의미다. 2019년 모모스커피 전주연 바리스타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3명의 월드 챔피언이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고, 전 세계 커피인이 주목할 만한 커피 행사도 각 커피회사 주최로 열린다.
정 대표 역시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바리스타로 10년 정도 활동했지만, 올 1월 부산에서 창업했다. 그는 “2019년 브루어스컵 국가대표로 미국 보스턴 월드 대회에 참석했을 때 부산 커피회사가 모여 서로 응원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았다”면서 “그때 창업을 하면 부산에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생두가 수입되는 물류 측면의 이점에다, 개성있는 다양한 커피 로스터리의 존재, 상생하는 커피 문화를 종합했을 때 앞으로 부산이 커피도시로서 강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대표는 “부산이 대표적인 커피도시 호주 멜버른처럼 커피도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에서 커피 문화를 확산하고 나눔의 의미도 나누는 행사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