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년사 “노동·규제개혁 통해 경쟁력 높여야”…현대차 3년만에 오프라인 신년회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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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상의·경총·중기중앙회 등 “노동·규제개혁 통해 경쟁력 높여야”

현대차그룹, 3년만에 오프라인 신년회 가져…남양연구소 신년회는 처음


전국경제인연합회 로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로고.
대한상공회의소 로고. 대한상공회의소 로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내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한국 경제발전의 걸림돌인 노동·규제개혁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주력산업 노후화, 잠재성장률 저하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며 “환부작신(썩은 것을 도려내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자세로 전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뒷받침은 정부와 국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거대한 경제 위기 파고를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 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노동시장 개혁이 늦어질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견기업 경영 애로를 가중하는 수많은 법과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중견기업 육성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특별법이 안정적인 주춧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상시법화는 물론 모든 내용을 실질화하는 전면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납품단가 연동제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장 의견을 담아내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오프라인 신년회를 3년 만에 재개한다. 정의선 회장은 내년 1월 3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통해 새해 경영전략을 밝힐 방침이다. 그룹 본사가 아닌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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