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사상 최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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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입 크게 늘면서 ‘눈덩이’
수출, 10~12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우리나라가 472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가 472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가 472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수출실적은 6839억 달러, 수입은 7312억 달러로, 무역적자가 472억 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952억 달러 흑자 △2018년 697억 달러 흑자 △2019년 389억 달러 흑자 △2020년 449억달러 흑자 △2021년 293억 달러 흑자 등 최근 수년간 큰 금액의 흑자를 냈으나 2022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직전인 1996년에 우리나라는 20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그동안 최대규모였는데 이번에는 이 금액의 2배를 넘어섰다. 이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3억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이다.

한편 2022년 12월 한달 동안의 무역실적을 살펴보면, 수출 55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5%가 감소했고 수입은 597억 달러로 2.4% 줄어들었다. 무역수지는 47억 달러 적자다.

2022년 하반기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12월에는 감소폭이 거의 10%에 이르른 것이다.

2022년 연간으로는 수출이 6.1% 증가하긴 했으나 이는 상반기까지의 수출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하반기들어서는 증가폭이 줄어들더니 10~12월 3개월간은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292억 달러로, 1.0% 겨우 증가했다. 이마저 하반기엔 나빠져 12월에는 반도체 수출이 29.1% 줄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석유화학·철강·디스플레이·휴대폰 등도 실적이 나빴다. 다만 자동차와 석유제품, 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해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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