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산학 협력 브랜치, 1년여 만에 50호 개소
지난달 부산외대서 문 열어
인공지능·로봇 산업 등 거점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머리를 맞대 부산 지역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지산학협력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년여 만에 지산학협력 브랜치 50호가 문을 열면서 지산학 협력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에 50번째 지산학협력 브랜치가 개소했다. 1일 부산테크노파크 지산학협력센터에 따르면 2021년 8월 부산지산학협력센터가 문을 연 이후 1년 반 만에 50호 브랜치가 문을 열었다.
부산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는 2016년 설립된 이후 인공지능, 로봇, 에너지, 산업보안과 정보보호 같은 미래 유망 산업을 연구하는 거점이다. 현재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모듈 조립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산학협력센터에 따르면 창업기반 투자협력형 브랜치 ‘센텀기술창업센터’에 1호 브랜치가 개소한 이후, 2021년 15개소, 지난해 35개소의 브랜치가 생겼다. 기업 브랜치 29곳, 특화 브랜치 11곳, 협력 브랜치 10곳이다. 기능별로는 사업화 지원, 스마트해양, 클린테크, 지능형기계, 라이프 케어, 신산업 육성, 인문사회 협력, 미래수송기기, 지능정보서비스 등으로 나뉜다.
브랜치 50개소의 면면을 살펴보면 금양, 파나시아 등 제조 강소기업부터 시작해 소셜빈, 브이드림, 넷스파 같은 스타트업, 백년어서원, 문화공간 봄 같은 인문 사회 공간, 부산의 떠오르는 신산업인 커피산업의 모모스커피까지 총망라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앞서 온라인으로 발간한 〈지산학협력 우수사례집〉 에서 지자체, 기업, 대학이 협력한 사례를 공유했다. 더웰, (주)무스마, 동서대 일반대학원이 힘을 합쳤다. 동서대가 클라우드융합학과를 개설하고, 기업이 해당 학과에 재직자를 보내 클라우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친환경스마트선박부품기술혁신센터와 (주)지씨, (주)크리오스가 친환경 선박 부품 국산화를 위해 손을 잡은 사례 등 지산학협력을 통해 성과가 나왔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부산에서 시작된 지산학협력이라는 용어를 이제는 산업부나 교육부 같은 중앙부처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원래 목표로 했던 지산학협력 브랜치 50호를 2022년까지 개소할 수 있어서 기쁘고 2023년에도 새로운 브랜치 지정을 통해 지산학 협력의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