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개비 탓 호주 입항 거부 승객 수백 명 유람선 고립
유람선 ‘바이킹 오리온’이 배에 붙은 따개비 등 해양생물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항을 거부당해 승객 수백 명이 고립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바이킹 오리온은 지난달 26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출항해 호주 남부 부두에 진입하려 했으나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딘, 호바트에 이어 애들레이드에서도 입항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가해양조정센터는 앞서 바이킹 오리온 선체에서 소량의 ‘생물오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오손은 선박에 미생물이 부착돼 구조물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호주 수산부는 이날 “선체에 붙은 생물을 제거해 유해할 수 있는 생물이 선박을 통해 옮겨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생물오손에 대한 관리는 모든 국제선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관례”라고 덧붙였다.
바이킹 오리온 측은 이날 호주 멜버른으로 항해를 계속한 뒤, 오는 2일까지 일정을 모두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