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중·대선거구제 도입 검토 필요”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관련, “중·대선거구제를 통해서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선거제는 다양한 국민의 이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정치 시작 전부터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해 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도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개헌에 대해선 “개헌이라는 게 워낙 폭발적이라 지금 개헌 얘기가 나오면 민생과 개혁 문제는 다 묻힐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의 ‘윤심’ 논란과 관련, “국민한테 약속했던 것들을 가장 잘할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한다”면서 “여의도 정치를 내가 얼마나 했다고 거기에 무슨 윤핵관이 있고 윤심이 있겠나”고 반문했다.
야당과의 협력에 대해선 “잘 지내야 하는데 서로 생각이 너무 다르다. 대화가 참 어렵다”면서 “경찰국 같은 예산안을 받아 주면 야당에서 원하는 지역상품권 예산을 많이 늘려 주겠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문제 삼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회 의장단과의 소통을 통해 국회 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