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민주당 “엑스포 유치·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모든 역량 집중”
시당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
문 전대통령 양산 사저 방문도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가덕신공항을 조기 개항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공언은 더불어민주당이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연 올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나왔다. 민주당이 첫 현장 최고위 회의 장소로 부산을 택한 이유도 당 차원에서 부산·울산·경남(PK) 숙원 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PK 숙원 사업의 명운이 좌우되는 해이기도 하다.
첫 현장 최고위 회의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 대표부터 “민주당은 부산 숙원 사업인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장섰다. 이어 박 원내대표도 “올해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 해이며 엑스포 유치는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재도약이 걸린 중요한 사안”이라며 “올해 11월 개최 도시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지원하고 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29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은 “올해는 2029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전제로 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윤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상당히 걱정스럽다”며 “특히 가덕신공항이 지지부진하는 사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2030년 개항 목표로 신속히 추진되고 있어 부울경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올 상반기 중에 2029년 조기 개항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자청,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출석 여부 질문에 “이미 제가 당당하게 출석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으니 참고해 달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 회의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1시간 30분가량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오찬, 다과를 하며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1일 민주당 지도부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