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고독사 막을 사회적 노력 필요
이용호·경남 사천시 향촌동
죽음은 생로병사의 일환으로 어쩔수 없는 과정이지만 그것이 고독과 함께 했을땐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뒤따른다. 고독사는 질병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이지만 그 주검을 이웃과 사회가 알아채지 못한채 오랜 시일이 지나 발견되는 가슴아픈 현실을 안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다.
2022년 1인 가구 통계에서 드러난 고독사 실태는 심각성을 넘어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안될 우리 사회의 중차대한 문제라는데 공감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전체 가구중 1인 가구가 34%를 육박하고 있으며 최근 5년새 고독사 비율도 40%나 급증하는 등 1인 가구의 위험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고독사가 특히 50~60대 남성의 비율이 눈에 띈다고 하니 어쩌면 지금의 현실을 반영한 현상이라 할수 있다. 이직과 실직, 건강 등 중년 이후 남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격차는 급격하게 위축되어 자존감마저 추락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고독사 전반의 문제이긴 하지만 그 저변에는 사회적 고령화와 개인주의의 팽배 그리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받는 자존감의 상실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 그것은 일과 주위와의 관계, 사회복지망의 다각적 관심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만 유용한 처방이 될 것이다.
주검이 방치되는 사회는 함께 죽어가는 사회다. 더 촘촘한 살핌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어야만 고독사는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