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망깨소리·수영지신밟기·동래지신밟기…부산 민속예술을 만나다
2023년 계묘년 새해맞이 ‘굿 GOOD이로구나!
국립부산국악원, 7·14·28일 연악당 공연
부산·구덕·수영고적 민속예술보존협회 초청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는 총 25개다. 전 과장은 아니지만,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이 새해를 여는 첫 기획 공연으로 마련한 2023년 계묘년 새해맞이 ‘굿 GOOD이로구나!’에서 이 중 10개를 만날 수 있다. 오는 7·14·28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공연하는 ‘굿 GOOD이로구나!’는 부산 지역의 민속예술을 망라한 무대이다. 농악 연주, 가면극의 재담과 춤, 소리를 기반으로 한 놀이가 무대에 오른다.
‘굿 GOOD이로구나!’는 한국전통문화예술의 원형이 담긴 굿을 무대화하여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7년 첫선을 보인 이래 매년 정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사)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 (사)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 (사)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등 부산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전승 단체가 참여한다.
7일 첫 연희판은 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가 펼친다. 구덕망깨소리(부산시무형문화재 제11호) 중 집터잡기와 큰 망깨질, 부산고분도리걸립(부산시무형문화재 제18호) 성주풀이, 부산농악(부산시무형문화재 제6호) 판굿을 선보인다.
14일 공연은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가 연행한다. 정초인 점을 고려해 수영지신밟기(부산시무형문화재 제22호) 중 당산풀이·한마당춤놀이·북춤·성주풀이, 좌수영어방놀이(국가무형문화재) 신년 고사와 어방고사 그리고 사리·칭칭소리를 준비했다.수영농청놀이(부산시무형문화재 제2호)는 모심기소리와 소싸움·칭칭소리, 수영야류(국가무형문화재)는 길놀이 중 팔선녀패와 탈놀음 제4과장(사자무)을 공연한다.
28일 마지막 무대는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가 장식한다. 동래지신밟기(부산시무형문화재 제4호) 주산(主山)지신풀이로 연희를 시작해 성주풀이-큰방풀이를 거쳐 주신(酒神)풀이로 마무리한다. 북춤의 우아함과 화려한 춤사위가 특징인 동래고무(부산시무형문화재 제10호)와 독특한 춤가락이 가미된 남성춤인 동래한량춤(부산시무형문화재 제14호)도 함께 무대에 올린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굿 GOOD이로구나! 공연이 부산지역 정월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길 희망했다. 공연은 S석 1만 원, A석 8000원. 새해맞이 이벤트로 부산 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