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임성재·이경훈, 새해 개막 ‘왕중왕전’ 왕관 노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PGA 투어 우승 경력
PO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참가
‘센트리 토너먼트…’ 6일 개막
김, 첫 출전에 우승 후보 물망
임, 새 신부 향한 선물 기대
이, 상위권 진입 우선 목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3인방’ 김주형(왼쪽부터)·임성재·이경훈은 오는 6일(한국시간) 시작하는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를 시작으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김주형 등은 우승 상금 27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AFP·EPA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인 3인방’ 김주형(왼쪽부터)·임성재·이경훈은 오는 6일(한국시간) 시작하는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를 시작으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김주형 등은 우승 상금 27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AFP·EPA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3인방’ 김주형(21)과 임성재(25), 이경훈이 새해 개막전인 ‘왕중왕전’에 출격한다.

김주형·임성재·이경훈은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렌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리는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거나, 30명만 나섰던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39명이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린다.


대회 총상금은 1500만 달러(약 191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820만 달러(약 105억 원)보다 680만 달러나 늘었다. 우승 상금도 147만 6000달러(약 19억 원)에서 270만 달러(약 34억 원)로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에 대항하는 특급 대회(17개)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신예 스타’ 김주형은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만 20세의 나이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포함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이 대회엔 처음 출전한다.

김주형은 지난해 PGA 투어에 혜성 같이 등장하며 여러 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PGA투어닷컴은 지난해 연말 ‘2023년에 눈여겨봐야 할 23세 이하 선수 10명’ 중 김주형을 제일 앞에 꼽았다. 이 대회를 앞두고는 김주형을 우승 후보 9위로 꼽으며 “처음 출전하지만 공격적인 핀 공략이 이 대회 코스에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올해 상승세가 뚜렷해 메이저대회 왕관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 5명을 선정하면서 김주형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김주형이 아직 어리지만, 재능과 강한 정신력을 지녀 새해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의 평가대로 김주형이 특유의 배짱과 자신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우승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우승은 못 했지만,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한 자격으로 왕중왕전에 나선다. 이번이 3년 연속 출전이다.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선 공동 5위와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두 대회 평균 타수는 67.38타였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임성재는 새 신부에게 우승 선물을 안길 참이다. PGA투어닷컴은 임성재를 우승 후보 6위에 올렸다.

이경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다. 두 번 모두 AT&T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대회 땐 공동 3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위권 진입을 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랭킹 3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불참한다. 매킬로이는 2019년 딱 한 차례를 제외하곤 이 대회에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미스는 LIV 골프에 합류하면서 PGA 투어 출전을 금지당했다.

두 유력한 우승 후보가 빠졌더라도,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17명이나 출전한다.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