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20대 공무원 아파트서 투신… 경찰 내사
군청 20대 직원, 아파트 6층에서 극단 선택
생명 지장 없지만 중상… 경찰, 직장내 갑질 내사
경남 산청군청에서 근무하던 20대 공무원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4일 공무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산청군 공무원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산청읍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6층에서 투신했다. 당시 A씨의 집에는 유서와 우울증 약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현재 말을 하지 못할 정도의 중상을 입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A씨가 기존 부서에서 근무할 때 업무에 적응하면서 부담을 크게 느낀 듯 했다. 이번에 인사에서 다른 곳으로 전보 조치 됐는데, 새로운 업무에 또 부담을 크게 느낀 듯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A씨의 아파트에서 유서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을 괴롭힌 동료직원 2~3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투신과 관련해 직장내 상급자의 갑질이 있었는지 내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