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입국 중국인 확진 뒤 도주, 관리 ‘허점’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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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호텔 도착 직후 모습 감춰

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영종도 모 호텔 입구. 전날 오후 10시 7분께 이 호텔 1층 야외 주차장에서 중국인 A 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영종도 모 호텔 입구. 전날 오후 10시 7분께 이 호텔 1층 야외 주차장에서 중국인 A 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중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후 호텔 격리를 거부한 채 도주해 중국발 입국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4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7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 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한 채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전날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임시생활 시설인 해당 호텔에 격리될 예정이었다. 당시 A씨는 확진자 이송용 미니버스를 타고 방역당국이 인천에 마련한 임시재택격리시설인 호텔 2곳 중 1곳에 도착한 뒤 객실 배정을 앞두고 있었다.

현장에는 질서유지요원들도 배치돼 있었지만 A 씨의 이탈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A씨의 모습. 연합뉴스 호텔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A씨의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는 이날 새벽 호텔에서 300m가량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후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질병관리청이 A 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방역버스에서 내려 호텔로 들어갈 때까지 질서유지요원들이 안내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자원지원팀장은 “경찰이나 질서 유지 요원들을 더 투입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3일 기준 중국발 인천공항 입국자 1137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281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고, 이중 26.0%인 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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