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장면 6000원, 작년 가격 상승률 최고
김밥 등 8개 외식품목 12%까지 올라
고물가 상황에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모두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지역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작년 1월보다 많게는 12.0%까지 올랐다.
지난해 1년간 부산지역에서 가격 상승률(이하 1인분 보통 기준)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지난해 1월 5357원에서 12월에는 6000원으로 12.0%나 뛰었다.
이어 같은 기간 김밥(1줄 기준)이 2500원에서 2786원으로 11.4%,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 4608원에서 1만 6219원으로 11.0% 상승했다. 이 밖에 칼국수(9.2%), 삼계탕(9.1%), 김치찌개 백반(7.3%), 냉면(6.0%), 비빔밥(3.6%) 등도 모두 연초와 비교해 값이 뛰었다.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많게는 13.8%까지 올랐다. 서울지역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에는 5769원이었지만 12월에는 6569원(13.8%)까지 올랐다. 이어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이 1만 6983원에서 1만 9031원으로 12.0%, 김밥이 2769원에서 3100원으로 11.9%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였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