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늘봄학교 전국 도입
초등 저학년·고학년 맞춤형 케어
법적 기반, 예산 지원 근거도 마련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돌봄 국가책임 강화를 위한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돌봄 통합서비스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오후 8시까지 돌봄이 제공되고 인공지능·코딩·스포츠·예술 등 교육도 방과 후 이뤄진다.

9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별화된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2025년까지 전체 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저학년의 초등학교 입학 초(3월 1~3주)에는 조기 하교로 인한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한다. 또한 고학년의 경우 민간 강사 참여 등을 활성화해 인공지능(AI)·코딩·빅데이터, 소규모·수준별 강좌 등도 운영한다. 단순 돌봄을 넘어 교육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지역별·학교별 여건에 따라 아침 돌봄도 신설된다. 또한 긴급하게 저녁 돌봄이 필요한 경우 오후 5시 이후에 하루 또는 일정 기간 돌봄을 제공하는 일시 돌봄 서비스도 시범 운영된다. 저녁 돌봄 환경 정착을 위해서 교육부는 석·간식(도시락 등)과 심리·상담 프로그램 제공, 안전장치 지원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늘봄학교 정착을 위해 특별교부금 3402억 원, 지방비 4조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시·도 교육청, 자치구 조례 제·개정, ‘(가칭)늘봄학교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초등학생의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늘봄학교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