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시장 점유율, 처음 40% 아래로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에 밀려 ‘고전’
SK텔레콤 무선통신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알뜰폰 가입 증가 영향이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공개한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SK텔레콤 국내 가입자 수는 3069만 2923명, 점유율 39.9%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 40% 선이 깨진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년간 SK텔레콤은 80만여 명 가입자가 늘었지만,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에 밀려 점유율 40% 선이 깨졌다.
실제 최근 1년 새 알뜰폰 가입자는 200만 명 이상이 늘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증가 규모를 합산한 것보다 많았다. KT는 10만여 명, LG유플러스는 70만여 명 가입자가 늘어 통신 3사 증가 합계는 160만여 명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알뜰폰은 KT(1756만 9058명·점유율 22.9%)와 LG유플러스(1595만 6201명·20.8%) 가입자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기준 알뜰폰 가입은 1263만 8794명으로 16.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알뜰폰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가입자 수 1200만 명을 넘은 뒤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 성장에 LTE의 5G 회선으로의 전환 속도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기준 5G 회선 수는 2755만 1374개 기록하며 전월 대비 2.1% 증가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감소했다.
전체 무선 회선에서 LTE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기준 여전히 60.5%를 기록 중이다. LTE 감소 폭이 크지 않은 이유 역시 알뜰폰 성장이 이유로 꼽힌다. 알뜰폰은 대부분 LTE 가입자라 5G 회선 전환 비율이 크게 늘지 않는 것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