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잘한다” 50.7%… 60대 높고 40대 낮아 [여론조사]
성별·권역별 차이 거의 없어
화이트칼라층 외 직종선 긍정
부산 시민들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를 비교적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령별 지지율 편차가 커 박 시장의 향후 시정 운영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평가는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신년 지역 현안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박 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0.7%로 부정평가(39.1%)보다 11.6%포인트(P) 높았다.
이는 리얼미터가 지난해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10월 25일~31일, 11월 24일~12월 1일)의 긍정평가(52.9%)와 비슷했지만 박 시장의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득표율(66.4%)보다는 낮았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당시 득표율보다 현재 지지율이 낮은 것은 영남권 시장, 도지사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성별로는 남성(52.8%)과 여성(48.8%)의 지지율이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권역별로는 중·서부도심권(54.6%)의 지지율이 가장 높고 강서·낙동권(48.2%)이 제일 낮았지만 지역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중·동부도심권(51.5%)과 금정·해운대권(49.3%)의 지지율도 높은 편이었다.
화이트칼라층을 제외한 자영업, 가정주부, 학생, 블루칼라 등 대부분의 직업계층에서도 박 시장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하지만 연령별 지지율 편차는 매우 심했다.
60세 이상에선 긍정평가(71.8%)가 부정평가(20.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50대에서도 긍정평가(46.8%)가 비교적 높게 나왔지만 30대(53.2%)와 40대(56.9%)에선 부정평가가 훨씬 높았다. 18~29세에서도 긍정평가(38.3%)보다 부정평가(43.6%)가 조금 더 많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1월 7~8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부산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번호에 무선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조사 결과는 2022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가중)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